[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건명 벤자민 블루 후 스톨 더 문(Benjamin Blue Who Stole The Moon)
용의자 휴키이스(Hugh Keice)
사건일자 2015.07.24
첫인상 휴키이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뮤지션이다. 독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유럽을 종횡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런던에 종착했다. 음악을 시작한 곳도 영국인지라 그는 ‘영국산 인디’라는 별명도 가졌다. 그러나 낯섦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 이번 앨범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추천트랙 ‘벤자민 블루(Benjamin Blue)’.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다. 어쿠스틱 기타에 목소리만 얹어 완성된 음악이니 어쩌면 당연한 감성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묘한 서글픔과 외로움도 보인다. 여기엔 “우린 뭔가를 발견하고 나누고, 또 다시 잃고 말겠지(We find, we share, then we loose again)”라는 가사도 한 몫을 하고 신비롭게 퍼지는 물렁곈(POE)의 코러스도 한 몫 한다. 가볍게 흘러가지만, 잔상이 진하게 남는 곡이다. 사건명 뷰티풀(BEAUTIFUL)
용의자 유승우
사건일자 2015.07.29
첫인상 ‘석봉이’ 유승우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 메이저 소속사를 만난 만큼 보다 트렌디한 음악이 탄생했다. 작곡 및 프로듀싱 역시 외부 전문가의 힘을 빌렸다. 이 같은 선택이 악수가 될지 호수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7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단기적인 성과는 훌륭하다.
추천트랙 ‘그 밤사이’. 유승우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알엔비 스타일의 곡이자 유승우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케 할 계기가 되는 곡이다. 앳된 외모와 “그 밤에 나는 어렸고 웃긴 착각을 했었지/다시 볼 수 있을까”와 같은 가사가 다소간의 괴리감을 주지만, 보다 성숙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선택으로는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선보였던 미공개 자작곡 ‘실수’를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은 바람.
출몰지역 당분간 방송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며 오는 9월에는 단독 콘서트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사건명 칠석데이 사랑가
용의자 호란 외 5명
사건일자 2015.07.29
첫인상 앨범 재킷 사진에서는 짙은 B급 코드의 향기가 난다. 그러나 참여 아티스트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반장을 필두로 호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킹스턴 루디스카 등 제법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각자 장기가 분명한 이들인 만큼,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앨범에 수록됐다.
추천트랙 ‘사랑가’. 호란의 목소리를 듣노라면 어떤 장르든 ‘빨아들인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우스 풍의 음악부터 어쿠스틱 사운드, 심지어는 ‘뽕삘’나는 음악도 호란의 목소리에 위화감 없이 흡수된다. ‘사랑가’의 끈적한 블루스도 마찬가지다. ‘사랑가’의 야릇한 분위기와 호란의 고혹적인 목소리가 만나 요염하기 짝이 없는 노래가 탄생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영어 랩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출몰지역 오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예스24 무브홀에서 ‘칠석데이 콘서트’가 개최된다. 사건명 유랑
용의자 낭만유랑악단 (정인성)
사건일자 2015.07.30
첫인상 낭만유랑악단이라는 팀명에 이토록 잘 어울리는 앨범이 또 있을까. 멤버 정인성은 자신이 그동안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노래로 엮었다. 수줍은 인트로를 시작으로 마지막 곡 ‘파도의 노래’까지 조용히 귀 기울여 듣다 보면, 낭만유랑악단의 여행기뿐만 아니라 그의 깊은 내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트랙 ‘함께여서’. 누구나 한번쯤 머나먼 여행지에서 평범한 일상을 회고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회고는 대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이루어곤 한다.(물론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는 이러한 애정이 빠르게 식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함께여서’ 역시 일상 속 소중한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한 곡이다. 소박하지만 진실된 가사와 멜로디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사건명 2015 월간 윤종신 7월호
용의자 윤종신
사건일자 2015.07.30
첫인상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곡으로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외면이 아닌 내면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윤종신이 자신의 아내 전미라를 상상하며 곡을 썼다는 후문. 이쯤되면 윤종신을 결혼 장려 홍보대사 쯤으로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추천트랙 ‘뷰티 인사이드’.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조규찬이 코러스와 편곡을 맡았다. 조규찬 특유의 스캣 코러스는 여전하지만 곡 전반에는 윤종신표 포크의 존재감이 강렬하게 자리한다. 쉽고 간편한 단어로도 이야기를 쌓아가고, 여기에 영화 ‘뷰티 인사이드’와의 연결고리까지 만들어내는 윤종신의 탁월한 작사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
출몰지역 29일과 30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그늘-땀 흘린자를 위하여’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
편집. 김민영 kiminoe@
음악에 빠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경험이 있는가? 노래가 종일 귓가에 맴돌고 입 밖으로 튀어나와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는가? 완벽하게 취향을 저격해 한 시도 뗄 수 없는 음악, 때문에 ‘일상 파괴’라는 죄목으로 지명 수배를 내리고 싶은 음악들이 있다.
당신의 일상 브레이커가 될 이 주의 음반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건명 벤자민 블루 후 스톨 더 문(Benjamin Blue Who Stole The Moon)
용의자 휴키이스(Hugh Keice)
사건일자 2015.07.24
첫인상 휴키이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뮤지션이다. 독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유럽을 종횡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런던에 종착했다. 음악을 시작한 곳도 영국인지라 그는 ‘영국산 인디’라는 별명도 가졌다. 그러나 낯섦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 이번 앨범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추천트랙 ‘벤자민 블루(Benjamin Blue)’.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다. 어쿠스틱 기타에 목소리만 얹어 완성된 음악이니 어쩌면 당연한 감성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묘한 서글픔과 외로움도 보인다. 여기엔 “우린 뭔가를 발견하고 나누고, 또 다시 잃고 말겠지(We find, we share, then we loose again)”라는 가사도 한 몫을 하고 신비롭게 퍼지는 물렁곈(POE)의 코러스도 한 몫 한다. 가볍게 흘러가지만, 잔상이 진하게 남는 곡이다. 사건명 뷰티풀(BEAUTIFUL)
용의자 유승우
사건일자 2015.07.29
첫인상 ‘석봉이’ 유승우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 메이저 소속사를 만난 만큼 보다 트렌디한 음악이 탄생했다. 작곡 및 프로듀싱 역시 외부 전문가의 힘을 빌렸다. 이 같은 선택이 악수가 될지 호수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7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단기적인 성과는 훌륭하다.
추천트랙 ‘그 밤사이’. 유승우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알엔비 스타일의 곡이자 유승우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케 할 계기가 되는 곡이다. 앳된 외모와 “그 밤에 나는 어렸고 웃긴 착각을 했었지/다시 볼 수 있을까”와 같은 가사가 다소간의 괴리감을 주지만, 보다 성숙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선택으로는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선보였던 미공개 자작곡 ‘실수’를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은 바람.
출몰지역 당분간 방송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며 오는 9월에는 단독 콘서트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사건명 칠석데이 사랑가
용의자 호란 외 5명
사건일자 2015.07.29
첫인상 앨범 재킷 사진에서는 짙은 B급 코드의 향기가 난다. 그러나 참여 아티스트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반장을 필두로 호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킹스턴 루디스카 등 제법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각자 장기가 분명한 이들인 만큼,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앨범에 수록됐다.
추천트랙 ‘사랑가’. 호란의 목소리를 듣노라면 어떤 장르든 ‘빨아들인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우스 풍의 음악부터 어쿠스틱 사운드, 심지어는 ‘뽕삘’나는 음악도 호란의 목소리에 위화감 없이 흡수된다. ‘사랑가’의 끈적한 블루스도 마찬가지다. ‘사랑가’의 야릇한 분위기와 호란의 고혹적인 목소리가 만나 요염하기 짝이 없는 노래가 탄생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영어 랩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출몰지역 오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예스24 무브홀에서 ‘칠석데이 콘서트’가 개최된다. 사건명 유랑
용의자 낭만유랑악단 (정인성)
사건일자 2015.07.30
첫인상 낭만유랑악단이라는 팀명에 이토록 잘 어울리는 앨범이 또 있을까. 멤버 정인성은 자신이 그동안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노래로 엮었다. 수줍은 인트로를 시작으로 마지막 곡 ‘파도의 노래’까지 조용히 귀 기울여 듣다 보면, 낭만유랑악단의 여행기뿐만 아니라 그의 깊은 내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트랙 ‘함께여서’. 누구나 한번쯤 머나먼 여행지에서 평범한 일상을 회고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회고는 대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이루어곤 한다.(물론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는 이러한 애정이 빠르게 식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함께여서’ 역시 일상 속 소중한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한 곡이다. 소박하지만 진실된 가사와 멜로디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사건명 2015 월간 윤종신 7월호
용의자 윤종신
사건일자 2015.07.30
첫인상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곡으로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외면이 아닌 내면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윤종신이 자신의 아내 전미라를 상상하며 곡을 썼다는 후문. 이쯤되면 윤종신을 결혼 장려 홍보대사 쯤으로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추천트랙 ‘뷰티 인사이드’.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조규찬이 코러스와 편곡을 맡았다. 조규찬 특유의 스캣 코러스는 여전하지만 곡 전반에는 윤종신표 포크의 존재감이 강렬하게 자리한다. 쉽고 간편한 단어로도 이야기를 쌓아가고, 여기에 영화 ‘뷰티 인사이드’와의 연결고리까지 만들어내는 윤종신의 탁월한 작사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
출몰지역 29일과 30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그늘-땀 흘린자를 위하여’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
편집. 김민영 kim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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