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소녀들의 꾸밈없는 사랑고백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요계도 사랑으로 넘쳐나는 이 때, 드라마에도 각종 러브라인이 눈길을 모은다. 주인공들은 인물과 드라마의 특성에 맞게 각양각색의 러브라인을 선보인다. 그들의 러브라인을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처럼 순수한 시선으로 비교해본다.1. 조정석♥박보영 “메 구스따스 뚜, 구스따스 뚜 좋아해요”
케이블채널 tvN ‘오 나의 귀신님’은 응큼발랄 로맨스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빙의로 인해 두 사람의 인격을 연기하는 박보영이다. 극 중 박보영은 때로는 당돌한 순애로, 수줍은 봉선의 모습으로 강선우(조정석)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뜻의 스페인어 ‘메 구스따스 뚜(Me gustas tu)’를 끊임없이 외치는 그룹 여자친구 역시 적극적인 사랑의 구애를 펼치고 있다. 나봉선과 여자친구, 소녀다운 외모와 사랑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 매우 닮아있다.
다만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친구는 순수한 사랑의 구애를, 나봉선(박보영)에게 빙의한 귀신 신순애(김슬기)는 응큼발칙한 구애를 펼친다는 것이다. 처녀귀신 신순애는 선우가 자신의 한을 풀어줄 양기남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봉선의 몸에 빙의해서 “한 번만 해요”, “보면 볼수록 귀엽단 말이야” 등 능글능글한 표현으로 선우를 사로잡는다. 절대 유혹에 안넘어갈 것 같던 철벽남 강선우는 점점 적극적인 봉선의 모습에 마음이 끌린다. 결국 지난 25일 방송된 8회에서 강선우와 나봉선은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2. 이준기♥이유비 “한 발짝 뒤에 섰던 우리는 언제쯤 센치해 질까요”
남장 책쾌 조양선(이유비)은 언제나 ‘밤선비’ 김성열(이준기)의 한 발짝 뒤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조선시대 뱀파이어 사극 로맨스 MBC ‘밤을 걷는 선비(이하 밤선비)’의 러브라인의 주인공 이준기와 이유비. 두 사람은 각각 뱀파이어 선배 김성열, 발랄한 남장 책쾌 조양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벌써 8회가 진행된 ‘밤선비’지만 아직 두 사람은 서로의 대한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없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절절하고 애절한 로맨스를 펼치리란 걸 시청자는 알고 있다.
“선비님의 진심이 궁금합니다.” 결국 바라만보던 양선이 먼저 성열에게 마음이 있음을 표했다. 하지만 성열은 과거 연인에 대한 미련과 뱀파이어라는 자신의 초월적인 존재로인해 굳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상태. 이에 성열은 양선을 “진심을 감당할 수 있겠냐”며 마음을 조롱하면서 밀어냈지만 양선의 뒷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마치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서글픈 표정을 지었기 때문이다.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순수한 여자친구가 질문을 던진다. “한 발짝 뒤에 섰던 우리는 언제쯤 센치해질까요?” 3. 서인국♥장나라 “이제는 용기내어 고백할게요”
미스터리가 하나, 둘 풀려가는 동시에 이현(서인국)과 차지안(장나라)의 사랑도 결말이 보인다. 수사로맨스 KBS2 ‘너를 기억해’에서 서인국과 장나라는 각각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엘리트 여수사관 차지안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특히 차지안은 어릴 적 이현의 비밀을 우연히 듣게된 뒤 20여 년간을 스토킹해온 인물. 과거의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한국에 들어온 이현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몸이 가까우면 마음이 가까워진다는 속설에 맞게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빠르게 진행됐다.
“이제는 용기내어 고백할게요.” 여자친구의 노랫말처럼 이현과 차지안은 달달한 고백을 선보였다. 범죄 현장에서 꽃피는 로맨스답게 두 사람은 끊임없이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사랑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더욱 깊어지는 법. 이현과 차지안은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욱 깊어갔다. 결국 지난 21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잘 돌아왔어”라는 돌발 고백과 함께 달달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달콤한 고백으로 두 사람의 본격화된 로맨스가 앞으로 얼마나 더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쏘스뮤직, tvN ‘오 나의 귀신님’, MBC ‘밤을 걷는 선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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