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간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두 아들까지도 지속적인 성 학대에 노출됐다’라는 충격적인 폭로로 세상이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 모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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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를 만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김 씨를 만나기 위한 취재는 계속됐고 도중에 무속인 김 씨가 살던 동네 경비원에게서 이상한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도 이곳에 살지 않는다.’라고 말하라며 미리 언질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자신을 쉽게 노출시키지 않았던 무속인 김 씨.
그런데 지난 25일, 무속인 김 씨는 1편 방송 당일에 나타나 제작진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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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녀의 주장은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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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자신들을 고소한 이 씨는 잘 모른다는 마을 사람들이, 정작 무속인 김 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김 씨와 껄끄러운 문제로 얽혀 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과거 김 씨와 지냈던 사람들을 더 만날 수 있었다. 그들 또한 김 씨와 지내면서 이혼 위기를 겪고 금전적 피해 또한 막심했다고 했다. 김 씨와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세 모자가 무속인 김 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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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세 모자, 위기의 아이들
제작진은 취재 내내 왜 두 아이들마저 거짓 폭로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세모자의 진술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엄마와 잘못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더 이상의 거짓폭로를 막기 위해서는 세 모자간의 분리가 시급하다는 공통된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대로 세모자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 모자,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이들은 과연 거짓 폭로를 멈추고 평범한 가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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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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