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어셈블리'](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7/2015073105394017138-540x1158.jpg)
다섯줄 요약
진상필(정재영)은 백도현(장현성)에게 무릎을 꿇었고 이후 친청계파 모임에 초대된다. 모임에서 상필은 공천방식에 대한 내용을 발언해달라 지시를 받았고 보좌관 최인경(송윤아)와 상의없이 이를 독단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백도현은 계속해서 진상필을 친청계파의 방패막이로 내세운다. 진상필은 최인경에게 부당해고 법안을 만들 힘을 키우기 위해 백도현에게 과잉충성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진상필은 다음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할 의원 명단에 오르며 백도현에게 뒷통수를 맞았다.
리뷰
진상필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먼저 백도현에게 굽히고 들어갔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짜 국회의원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국민당 왕따 자리를 벗어나나 싶더니 이제는 국민당 방패막이가 돼버렸다. 상필은 부당해고 법안을 만들기 위해선 지금보다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에 상필은 그 힘의 원천인 공천을 받기 위해 백도현에게 과잉충성을 했던 것이다. 훗날을 도모하는 상필에게 돌아온 건 공천을 받지 못할 의원 명단으로 백도현의 배신이었다. 배신이 난무하는 ‘어셈블리’ 속 정치 사회를 통해 현실 국회에서도 어느정도 배신이 통용하고 있다는 걸 암시했다.
“계파는 장미의 가시와도 같은 것. 노예가 되어선 안된다.” 계파정치는 특정 정치계파의 입장에서 정치적 해석이나 행위를 하는 것으로 현실에서는 많은 파벌이 존재하지만 ‘어셈블리’ 속에서는 대표적으로 친청계파와 반청계파의 대립이 부각됐다. 이를 통해 ‘어셈블리’가 꼬집으려 했던 것은 이해관계들의 기싸움에서 낭비되는 정치력이었다. 특히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하는 국회의원의 본질과는 달리 자신의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쫓는 일부 국회의원들로 인해 정치의 본질은 이미 흐려진지 오래. ‘어셈블리’는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진상필을 통해 정치의 본질을 되찾는 과정을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국회소동이었다. 친청계의 총알받이가 된 진상필의 행동 중 하나 였지만 국회의원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그 순간만큼은 진상필의 진심이 느껴졌다. 특히 “공천 밥 그릇 싸움에 국민을 실망시키지 마라”라는 대사는 극 중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실제 국회의원들까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대사였다. 또, 강상호(이원재) 의원과 진상필이 벌인 언쟁과 액션은 실제 국회에서 벌어졌던 폭력사태 등을 연상케 했다. 이처럼 ‘어셈블리’는 정치계의 현실 모습을 반영하여 되돌아보는 동시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수다포인트
– 장현성 씨가 연기하는 백도현 역은 곧 배신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것 같아요.
– 정재영 씨 술 취한 연기, 정말 취하신 건 아니죠?
– 김서형 씨와 송윤아 씨가 만나는 씬은 항상 유쾌하군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어셈블리’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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