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톰 크루즈
[텐아시아=정시우 기자]톰 크루즈는 매번 불가능한 미션을 가능하게 만들어왔다. 그는 맨손으로 암벽을 탔고, 달리는 열차 위를 달렸고, 부르즈 칼리파의 외벽을 90도로 매달려 질주했다. 그것도 직접. 스턴트맨 없이. 스턴트 장면을 CG나 대역의 도움 없이 직접 수행하는 그의 열정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톰 크루즈의 액션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확인 할 수 있는 기자회견이 30일 오전 11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친한(親韓)스타로 유명한 톰 크루즈의 방한은 이번이 7번째. 톰 크루즈는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 등을 들고 한국 팬들을 찾아왔었다.

이번에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5’)이다. 영화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그들을 파괴하려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국제적인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 역대 가장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톰크루즈 (7)
톰크루즈 (7)
이번 영화에서도 톰 크루즈의 액션을 향한 열정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에게 53세의 나이란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한 것일까. 그는 영화 시작부터 이륙하는 비행기에 맨몸으로 매달린다. 1,525m 상공에서 공기의 압력을 견뎌내는 그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혈혈단신 액션으로 팬들에게 환호와 걱정(이젠 제발 ‘쉬세요’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니)을 동시에 제공해 온 톰 크루즈는 “액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데, 위험요소는 늘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고, 단 한 번도 촬영을 펑크 낸 적이 없다. 매번 촬영 전에 많이 준비하고 트레이닝 한 것들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대목. 그는 “어떤 일이든 희생과 헌신을 요구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니 희생이라 느껴지진 않는다. ‘미션 임파서블’시리즈는 30여년 내 영화 생활의 꿈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으니, 내겐 일종의 특권이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에 앉아 있는 배우가 지닐 수 있는 최상의 자질 아닐까. 톰 크루즈가 괜히 톰 크루즈가 아닌 이유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한 톰 크루즈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한 톰 크루즈
톰 크루즈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유독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그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4살 때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미션임파서블’ TV 시리즈를 특히 좋아했다. 음악도 굉장하지 않나. 제작자로 참여하게 됐을 때 단순한 첩보가 아니라 캐릭터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 부었고 어떻게 하면 액션과 잘 연결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벌써 다섯 번째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매번 작업할때마다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톰 크루즈에게 영화란 뭘까. 영화란 그에게 “꿈”이고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는 작업”이다. “내가 즐기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것!” 톰 크루즈는 내일도 모레도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할 것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