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다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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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여동생 그룹으로 알려진 신인 걸그룹 다이아가 홍콩에서 가요계 출사표를 화려하게 던졌다. 다이아는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 동안 홍콩과 마카오에서 머물며 두 곡의 뮤직비디오 촬영과 프로모션을 펼치며 데뷔를 담금질 했다.

다이아는 9월 초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인 7인조 걸그룹이다. 승희(24), 유니스(24), 캐시(20), 제니(19), 채연(18), 은진(18), 예빈(18)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다이아는 신인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다. 소녀들의 발랄하고 파워풀한 안무를 담은 ‘왠지’와 섹시하면서 중독적인 멜로디를 자랑하는 ‘닿을 듯 말 듯’으로 어느 콘셉트나 가능하다는 실력을 알릴 각오다. 여기에 홍콩-마카오를 잇는 해외 로케이션 뮤직비디오까지, 다이아는 역대급 데뷔 프로젝트로 기대감을 자아낸다.

다이아도 본격적인 데뷔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고무된 모습이었다. 지난 28일 홍콩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다이아는 “(뮤직비디오 홍콩 촬영이) 영광이고, 좋은 기회라 생각해 열심히 찍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멤버 제니는 “신기하고 설레기도 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데뷔를 앞두고 결의에 찬 만큼 다이아 일곱 멤버는 돈독해 보였다. 유니스는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많이 하고 고생해서 돈독해졌다. 죽을 때까지 춤추다보니까 더 서로에 의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니는 “하루 종일 연습실에 있고, 가족보다 더 오래 있었으니까 자연스럽게 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는 티아라 여동생 걸그룹으로서 각오도 전했다. 유니스는 “큰 이름을 걸고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존재도 못 알릴 수 있는데 그것만으로 좋다”며 “각자의 매력들을 잘 살려서 연기면 연기,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색깔이 각각 있다”고 다이아를 자랑했다. 이어 은진이 “우리 실력으로 보여준다면 여동생 걸그룹으로만 보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티아라도 여동생 유니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유니스는 “신인이니까 무조건 열심히 잘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신다. 얼마 전에 우리가 표정이 없어서 사람들이 보다가 안 볼 것 같다고 하신 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은진은 “소연 언니가 잘 해주신다. 친언니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티아라와 다른 다이아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제니는 “팀마다 청순이면 청순, 섹시면 섹시라는 색깔이 있다. 우리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발라과 섹시를 같이 선보인다. 여기에 힙합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한 가지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의 원천에는 데뷔 전부터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배경에도 있다. 2012년 전국춘향선발대회 진 출신으로 걸그룹 파이브돌스로 데뷔했던 승희, 걸그룹 여자친구 데뷔를 준비했던 제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제니는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친구를 보며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좋은 기회로 회사에 들어오게 됐는데 여자친구가 잘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잘됐으면 좋겠다”며 “방송 가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니스의 경우, 다른 곳에서 4년여의 연습생 시절을 보내다 꿈을 포기하고 MBK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캐스팅된 신기한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다. 유니스는 “오래 가수를 준비했는데 뜻대로 잘 안 되니 내 길이 아닌가 싶었다. 포기는 못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시작했다. 후회하지 않았다. 너무 잘한 선택이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다이아
다이아
다이아는 실력과 끼를 일찌감치 인정받은 만큼, 데뷔 이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은진은 “기회가 된다면 연기, 예능, 춤이나 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유니스는 “시대에 명곡을 남기는 일을 꼭 하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다이아의 언니 그룹, 티아라는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 국민적인 애창곡을 만들어낸 그룹이다. 다이아는 언니들의 장점만을 빼닮아 가요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데뷔 각오를 전하며 기대를 높였다.

“국민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오래 오래 하고 싶어요.” (유니스)
“저희 노래 가사에 ‘깨지지 않는 다이아몬드’가 있어요. 이처럼 우리 멤버들 끝까지 안 깨지고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적인 가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니)

홍콩=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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