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예원(윤지혜)은 장윤하(유이)와 장경준(이상우)의 사이를 이간질 했지만 오히려 두 사람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진다. 민혜수(고두심)는 장윤하에게 구박했던 과거를 진심으로 사과한다. 유창수는 어머니(정경순)에게 이지이(임지연)와 결혼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허락을 받게 된다. 장윤하는 최준기가 성공의 길보다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뷰
“물리적인 것은 벗어날 수 있지만 관계적인 것은 벗어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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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준의 말처럼 ‘상류사회’ 속 모두가 물리적인 것보다는 관계적인 것, 진심을 택했다. 장윤하는 자신의 물리적인 배경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배경을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환멸감을 느꼈고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몰래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했다는 최준기를 믿었지만 그 역시 별다른 것이 없었다는 것에 상실감을 느꼈다. 장윤하는 180도 변한 듯 달라지려 했지만 결국 최준기의 진심을 확인하고 그의 마음을 받게 됐다. 최준기 역시 ‘먹고 살기 위해’ 감정을 버린 채 꿈과 성공을 쫓았지만 부질없다는 것을 느꼈다. 최준기는 장윤하를 돕기 위해 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겼던 직장을 그만뒀고 벗어나고 싶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편안함을 갖게 됐다.
재벌집 막내 왕자님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보냈던 유창수도 달랐다. 유창수는 사랑만 바라보는 장윤하에게 사랑을 택해 좋은 결말을 맞이한 재벌가 자제가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지이와도 잠시 사귀고 말지, 결혼 상대는 절대 아니라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결국 유창수도 진심을 택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한 채 이지이에게 책임감 있는 남자로 남겠다고 했다. 이지이 또한 말도 안되는 옥탑방 월세 압박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게다가 너무 다른 유창수와 결혼했을 때 얼마 안가 이혼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걱정도 잠시, 이지이도 물리적인 것을 버리고 관계와 진심을 택했다. 결국 1년 뒤 네 남녀는 같은 장소에서 과거 지었던 불안한 표정과 달리 웃음을 가지게 됐다. 소위 말하는 ‘상류사회’ 속 인물인 장윤하와 유창수도, 지극히 평범한 최준기와 이지이도 돈과 현실 등을 벗어나 진심 안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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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포인트
– 그래서 이상우와 윤지혜는 어떻게 된거죠. 그게 끝?
– 명불허전 고두심의 연기력, ‘연기돌’ 수식어를 완벽하게 뗀 박형식.
– 뭔가 끝났는데도 끝나지 않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최진실 객원기자
사진.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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