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스 캅’은 경찰로 백 점, 엄마로선 빵 점인 촉 좋은 형사 아줌마 최영진(김희애)의 동분서주 활약상과 가족의 애환을 그려나갈 드라마다. 지난해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를 연출한 유인식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 ‘너포위’ 역시 형사들의 이야기로 이날 유 PD는 전작과 이번 ‘미세스 캅’의 차이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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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가 맡은 최영진 역은 능글능글한 철판과 걸쭉한 입담으로 거침없이 몸을 던지며 흉악범을 때려잡는 대한민국 경찰 아줌마다. 반면 딸 하은이에겐 생일조차 챙겨주지 못한 늘 부족한 엄마다.
늘 우아하고 고상한 역할만 맡아오던 김희애가 처음으로 뜀박질을 하고 인상을 찌푸린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김희애의 색다른 모습이 담겨있었고 이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화장기없는 모습과 인상을 쓰고 욕을 내뱉는 김희애는 매우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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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애는 거친 여형사 역할답게 유쾌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총을 쏘는 듯한 재기발랄한 포즈로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민종은 “처음엔 대본을 보지도 않았다. 김희애 선배님이 하신다는 말에 얼른 읽었다. 대본 자체가 재밌어 금방 읽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민종은 “탄탄한 대본과 김희애 선배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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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PD 역시 “평소 김희애의 방송을 보면서 사람이 항상 저렇게 우아할 수만 있을까, 본 모습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보니 원래 우아하신 분이었다”며 “김희애의 허점 찾기를 실패했다. 올바르고 따뜻하신 분이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에서 공개된 거친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김희애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잠깐의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김희애가 강력반 형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희애는 액션 연기에 대해 “촬영 전엔 액션에 대해 큰 걱정이 없었다. 점점하면서 액션이 어려운 것이구나 느꼈다. 액션 전문 연기자들이 존경스럽더라. 나이가 많지만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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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가 연기하는 최영진은 강력반 형사이지만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희애는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마음을 대변할 예정이다. 실제 자녀를 두고 있는 김희애는 “출연한 나도 촬영하면서 뭉클할 때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엄마가 직장과 육아를 함께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걸 안다. ‘미세스 캅’ 최영진을 통해 워킹맘의 고군분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애가 슈퍼맨같은 여형사이자 워킹맘으로 변신한 ‘미세스 캅’은 ‘상류사회’ 뒤를 이어 오는 8월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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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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