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먼저 무대에 오른 뷰티핸섬은 ‘데스티니(Destiny)’ ‘라이프 애즈 어 틴에이지 보이(Life as a teenage boy)’ ‘아이 비컴 어 풀(I become a fool)’ 등의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를 달궜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과 같은 기본 밴드 구성에 신디사이저와 퍼커션이 더해져, 팝 느낌의 노래들이 탄생했다. 이어 ‘디 원(The One)’ ‘아이 네버 언더스투드(I never understood)’가 차례로 연주됐고 지난 27일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곡 ‘렛츠 댄스(Let’s Dance)’의 무대도 이날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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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에디킴의 무대는 그야말로 선선했다. 그는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어준 ‘투 이얼스 어파트(2 years apart)’로 포문을 열고 ‘너 사용법’ ‘싱싱싱(Sing Sing Sing)’ ‘잇츠 오버(It’s Over)’ 등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또 다양한 커버 곡들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내 통화연결음이다”고 소개한 레미 쉔드의 ‘록스테디(Rocksteady)’에서는 에디킴의 야릇한 가성이 돋보였고 기타 버전으로 편곡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에서는 힘 있는 보컬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에릭 베넷 ‘비 마이 셀프 어게인(Be my self again)’의 펑키한 리듬과 프랭크 오션 ‘씽킹 어바웃 유(Thinkin `bout you)’에서의 매력적인 중저음 역시 알엔비 보컬로서 에디킴의 넓은 스펙트럼을 충분히 보여줬다.
동시에 에디킴은 애교 있는 말투로 귀염성을 과시했다. 공연 초반 “꾸민 듯 안 꾸민, ‘꾸안꾸’ 에디킴입니다”라고 능청스럽게 자기소개를 한 그는 “오늘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잠을 자다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에디킴은 “그동안 공연을 너무 하고 싶었다. 아까 리허설을 하면서도 계속 더 하면 안 되냐고 여쭤봤다”면서 “오늘 밤 새도 되냐”는 말을 던져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유발했다. 실제로 이날 공연은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훌쩍 넘겨 약 120여 분간 진행됐다. 그는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3차 앙코르 곡까지 총 세 곡을 추가로 들려주며 짧은 런닝타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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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슈가레코드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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