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설적이면서 정곡을 찌르는 하명희 작가의 화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전작 SBS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통해 30~40대 남녀의 사랑과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줬던 하 작가는 이번에는 20대의 사랑과 돈으로 시선을 옮겼다. 누구도 솔직하게 털어놓기를 꺼려하는 사랑과 돈의 상관관계에 대해 하 작가는 가감없는 화법을 구사하며 인간의 숨은 속물성과 그럼에도 순수함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지점을 명확히 포착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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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성준 임지연 박형식. 지상파 미니시리즈 라인업으로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들을 법한 네 배우들은 자신의 몫을 넘치게 해 내며 차세대 주연 자리를 예약했다. 사랑을 둘러싼 정 반대의 갈등 구도를 보여줬던 네 배우들은 결국 하나로 모아지는 주제의식 속에 각자의 사랑을 찾으며 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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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간중독’ ‘간신’ 등을 통해 주로 순수한 이미지로 어필해 온 임지연도 이번 작품으로 전기를 맞았다. 어려운 상황에도 당차고 해맑은 모습을 간직한 이지이 캐릭터는 임지연 본연의 매력과 함께 어우러지며 로맨스 드라마 속 솔직 발랄한 여주인공의 계보를 이었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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