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중 차지안(장나라)은 이현(서인국)의 진실 고백에 ‘역지사지(易地思之) 위로법’을 선보였다. 차지안은 이현이 동생 이민(박보검)의 일로 고민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터. 결국 이현은 이준영(도경수)이 동생 이민을 데려갔고, 어쩌면 주변 사람들 중에 이민과 이준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현은 차지안과 함께 어린 시절 갇혀 지냈던 비밀의 방으로 내려가 이준영이 남긴 녹음을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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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차지안은 이준호(최원영)와 일촉즉발의 줄타기 대화를 나누며 안방극장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차지안은 이현의 집에 찾아온 팀원들을 피해, 창문으로 도망쳤고 때마침 옆집에 살던 이준호와 마주쳤던 상황. 순간 차지안은 이준영이 주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현의 말을 떠올렸고, 이준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후 차지안은 “우리 아빤 거의 20년 째 실종 상태예요”라고 일부러 아빠 이야기를 꺼내 이준호의 반응을 살폈던 상태. 이어 “가끔 유족들에게 사망통보를 해야 할 때가 있어요”라며 “그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살아있다고 믿는 게 이들을 위한 걸까. 사망했다고 희망을 종결 지어주는 게 이들을 위한 걸까”라고 자신의 입장을 둘러말했다. 이때 이준호가 “방금 전까지 희망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잔인한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기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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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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