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민의 존재를 깨달았지만, 그를 선호라고 확신하진 않았다. “어쩌면 가장 민이이길 원치 않았던 상대”라는 현의 말처럼 그는 의도적으로 선호는 민이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 되뇌었을지도 모른다. 민이가 시체 없는 살인의 강력한 용의자로 추측돼서가 아니라, 그가 자신과 가까운 곳에서 알아봐 달라며 절규하고 있었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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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형이요”라고 대답했던 민은 그만큼 아버지(전광렬)보다 현을 유난히 따랐다. 때문에 자신을 이준영에게 넘기고 찾지도 않은 형에 대한 원망감이 배로 커졌지만, 마음 한구석엔 아직 형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년 만에 다시 찾은 옛집에서 현의 뒷모습을 보며 눈가가 촉촉해지고, 그의 주위를 맴돌았던 것도 다 그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현이 형으로서 선호의 앞에 다가간다면, 과연 그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슬픈 현의 예감을 예고한 ‘너를 기억해’는 28일(오늘) 오후 10시에 제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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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를 기억해‘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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