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회 방송에서 진상필(정재영)은 민심달래기용 추경예산에 지역구 챙기기용 증액을 덧붙이는 여당의 꼼수를 비난하고 나서며 여당수뇌부 전체를 적으로 돌리게 됐다. 이제 국회 안에서 진상필이 믿고 의지할 곳도, 그를 구원할 유일한 희망도 보좌진뿐이다. 의원이 다소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보좌관들과 비서들이 정신만 차린다면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을 터지만 그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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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으로 국회 최약체팀으로 보이는 이들에게도 장점은 있다. 서동재 보좌관은 오랜 국회 경험으로 다져진 매끄러운 의전과 공문작성에는 달인 수준이고 심동천 비서관은 접대 받기 좋아하는 뺀질이지만 그만큼 관료 다루기에 능숙하다. 정신 없는 수다쟁이 송소민 비서는 타고난 오타쿠 기질로 홍보와 첩보에 능할뿐더러 진상필의 고향선배인 의리파 변성기 수행비서는 곁에서 가장 중요한 의원의 멘탈을 책임진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진상필이 도와달라고 설득하고 있는 전 한수조 경리과장 출신 오애리(윤복인)의 합류여부는 기존 보좌진 구성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이들의 기묘한 장단점은 어쩌면 절망적 상황을 희망으로 바꿀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위기를 맞은 진상필과 보좌진들이 환상의 드림팀으로 거듭날지 환장의 오합지졸로 주저앉을 것인지 오는 수요일 5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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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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