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 중 차지안(장나라)은 홀로 수심에 잠겨있는 이현(서인국)을 발견했던 상황. 동생 이민(박보검)을 찾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더듬던 이현은 자신을 20년 동안 스토킹을 해왔던 차지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현은 차지안에게 자신이 2011년 한국에 입국한 이유를 기억하냐고 물었고, 이에 차지안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설마 그딴 것까지 기억할까?”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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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차지안은 지난 시간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현과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과거들을 짚어나가며 차근차근 대화를 이어갔던 터. 해마다 이현에게 있던 일정들을 척척 말해주는 차지안의 활약 덕분에, 이현은 한국에 입국할 때마다 받았던 보라색 선물상자를 떠올렸다. 보라색 선물상자에는 동생 이민의 암호 메시지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이현은 동생을 찾는 데에 박차를 가했다. 차지안이 20년 동안 이현의 뒤를 쫓았던 것이 역으로 이현에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셈이다.
장나라는 몇 년이나 지난 기억을 묻는 서인국에게 투덜투덜 까칠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어느새 술술 말을 꺼내는 차지안의 반전 매력을 완벽히 표현해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서인국을 바라보는 깊은 눈빛을 통해 동생을 찾는 서인국을 향한 안타까움과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던 것. 뿐만 아니라 서인국과 마주보며 웃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설레는 차지안의 감정을 대사 없이도 한껏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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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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