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나인뮤지스
나인뮤지스
걸그룹 나인뮤지스에게 단단한 울타리가 생긴다. 나인뮤지스는 데뷔 5년만에 공식 팬클럽을 창단하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나인뮤지스는 2015년 데뷔 5주년 특별 기획 프로젝트로 나인뮤지스 팬클럽을 공식 창단한다. 나인뮤지스는 이미 ‘마인(MINE)’이라는 공식 팬클럽 명을 보유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마인이 공식 팬클럽으로 거듭나면서 앞으로 팬 활동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에게 팬클럽 창단은 많은 의미가 있다. 먼저 공식 팬클럽을 창단할 수 있을 정도로 팬덤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뜻하며, 공식 팬미팅, 콘서트 팬클럽 선예매 등 공식 팬클럽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더한다는 다짐의 표현이기도 하다. 팬들의 더욱 조직적인 활동을 위한 장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데뷔 5주년에 비로소 공식 팬클럽을 갖게 된 나인뮤지스가 그동안 계속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더 마인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멤버들도 팬클럽 창단에 대해 큰 설렘을 표했다.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멤버 현아는 “정말 이상하다. 이런 것이 처음이라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크게 와 닿지 않는 상태였는데 시일이 가까워질수록, 또 굿즈가 나왔다는 것을 보니 우리만의 단단한 울타리가 생기는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요즘 들어 생각해보면, 팬서비스는 당연하지만 조금 더 실력을 많이 보여드려서 조금 더 우리를 지지하는 의미를 많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아 또한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성아는 “5년만에 창단하는 것이지 않나. 사실 나는 팬클럽이 없어도 팬들이 활동을 열심히 해주셔서 항상 감사함이 있다. 어찌 보면 형식적으로 생기는 것인데도 너무 와 닿았다. 나는 새 멤버였는데 멤버들이 공식 팬클럽 창단까지 오기가 힘들었을 텐데 버텨준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 역사를 지켜온 느낌이다”고 전했다. 현아는 “우리가 더 열심히 활동을 많이 할 것이라는 의미를 주고 싶다”고 감동을 더했다.

나인뮤지스와 팬클럽 마인은 공식 팬클럽이 창단되지 않았을 때도 끈끈한 정과 조직력을 자랑했다. 지난 7일 SBS MTV ‘더쇼’에서 나인뮤지스는 비록 전체 1위는 하지 못했지만, 실시간 문자 투표 1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팬덤의 화력을 자랑했다. 나인뮤지스를 응원하는 팬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현아는 당시 ‘더쇼’ 투표 1위에 대해 “복잡미묘했다. 너무 속상하고, 너무 미안하고, 자책도 했다. ‘우리만한 팬덤이 없구나’라는 팬부심이 하늘을 찔렀다. 스스로는 팬들에게 미안했다. 팬들이 밤낮으로 잠 못자고, 계속 투표하고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나도 그렇게 하기가 힘든데 이 친구들은 우리를 위해서 쉽지 않은 일인데…”라며 팬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번에 무조건 1등하고 싶다. 다음번에 꼭 1등할 것 같다”고 다짐과 희망을 표현했다.

나인뮤지스는 지난 5년 동안 다사다난했던 시기를 보낸 팀이다. 멤버의 탈퇴와 교체를 여러 차례 겪었고, 모델돌이라는 화려한 비주얼로 인한 선입견도 이겨내야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자신들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공식 팬클럽까지 창단하는 어엿한 걸그룹이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인뮤지스에 대한 응원의 댓글도 여럿 눈에 띈다. 이에 나인뮤지스도 감회가 새로운 모습이다.

“저희의 팬이 아니신 분들도 ‘나인뮤지스가 1위하면 좋겠다’며 댓글을 단 것을 봤어요. 너무 감사해요.” (성아)
“이렇게 갑자기 호감이 된 것도 신기해요. 저는 사실 힘든 과정에 있었을 때 새 멤버로 들어왔어요. 그때는 정말 최악의 시기에 합류했어요. 저는 그때 ‘무조건 나인뮤지스를 띄워놓고 말테다’는 마음이었긴 하지만, 호감도가 확 생길 줄은 몰랐어요. 주변에서 좋아한다고 말해줬을 때 믿기지 않으면서도 이런 말을 듣는 것이 호감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요.”(현아)

5주년 속 ‘5’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도 특별하다. 현아는 “어느 바닥에서든 프로가 되려면 10년을 채워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여태까지 프로로 다가간다고 생각했는데 5년이라는 숫자를 보며 겸손해졌다. 많이 온 것도 맞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이면 아직 신인이라는 마음이 있고, 6~7년 뭔가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다. 5년에서 바짝 열심히 해야 6, 7주년에 더 호감도가 생기고 존경받는 선배가 되지 않을까”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성아는 “6년, 7년이 되면 더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나인뮤지스의 모습을 보실 것 같다.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 멤버들을 보면 인간적으로 단단한 친구들이고, 언니들이다. 실력은 무조건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나인뮤지스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었다.

걸그룹 대전 속에서도 나인뮤지스는 앞으로 활동에 대한 원동력을 얻고 있다. 쟁쟁한 걸그룹 사이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나인뮤지스의 신곡 ‘다쳐’는 이열치열의 매력을 담아 뜨거운 바다를 연상케 하며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를 이뤘다.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와 시원한 라이브까지 더해졌다. 현아는 “지금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생기는 시기가 됐다. 팬클럽 창단도 하고, 걸그룹 대전 사이에서 많이 배운다. 동료 걸그룹들이 우리 노래가 좋다며 춤을 따라 춰주시는 것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느낌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나인뮤지스는 최근 ‘다쳐’의 무대의상을 ‘복고 수영복룩’에서 파격적인 ‘스포티룩’ 콘셉트로 교체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아는 “의상이 스포티하게 바뀐 만큼 스포티룩에 어울리게 더 스포티하게 무대를, 더 열정적으로 씹어 먹을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나는 나인뮤지스가 돼 무대를 장악하겠다. 마인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사다난을 이겨내고, 공식 팬클럽 창단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나인뮤지스에게 5주년은 앞으로를 위한 새로운 디딤돌이 되고 있다. 데뷔 5주년, 누군가는 ‘벌써’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인뮤지스에겐 ‘이제’ 5주년이다. 팬클럽 마인은 ‘나인뮤지스 이즈 네버 엔드(9MUSES Is Never End)’의 줄임말로 나인뮤지스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마인의 뜻처럼, 공식 팬클럽 창단으로 새롭게 태어난 나인뮤지스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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