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비투비에게 어울리는 명언이다.
그룹 비투비의 가능성을 본 건 지난 2014년 3월이었다. 우연히 본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비투비가 이승환 ‘천일동안’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보컬라인 네 멤버의 구멍 없는 실력에 감탄했다. 아이돌은 보통 콘셉트 표현을 위해 메인보컬, 비주얼, 래퍼를 중심으로 여러 멤버를 조화롭게 이구성해야 한다는 공식이 있다. 그런데 비투비는 공식을 뛰어 넘어 보컬라인이 모두 메인보컬급 실력을 갖고 있는 그룹이었다. 그때 확실히 비투비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천일동안’으로 얻은 비투비에 대한 호감은 급격히 커져갔다. 비투비의 래퍼라인 실력에 두 번 놀라고, 역대급 비글돌의 등장에 세 번 놀랐다. 비투비는 꾸준히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고, 래퍼라인이 모든 랩메이킹에 참여하는 뮤지션적인 역량을 지닌 그룹이었다. 100개에 가까운 각종 커버영상으로 실력을 꾸준히 증명해온 그룹이기도 하다. 또, 무대 위에서 한껏 감미롭거나 멋진 표정을 짓다가도 무대 아래에서는 미래가 걱정될 만큼 흑역사를 제조하는 예능돌이었다.
비투비는 더 이상 또 놀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실력과 매력을 갖춘 그룹이었다. 그러나 1위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비투비는 초조해하지 않았다. 결국 신곡 ‘괜찮아요’로 최고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비투비는 지난달 29일 새 앨범을 공개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11일 ‘쇼!음악중심’에는 첫 2위에 오르며 실시간 문자 투표는 만점을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컴백에 앞서 육성재가 KBS2 ‘후아유’와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단숨에 대세로 등극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비투비가 자신들에게 꼭 맞는 색깔을 찾아낸 것이 이번 활동의 가장 큰 성과다. 데뷔 4년차에 이르는 시간동안 비투비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들의 강점을 찾아냈다. ‘천일동안’을 비롯한 각종 커버곡을 통해 느낄 수 있듯이 실력이 바로 강점인 것. 그 결과 탄생된 정규 1집 ‘컴플리트’의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비투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발라드 타이틀곡이었다. 비투비 또한 이번 활동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서은광은 “이번 곡은 지금까지 했던 댄스곡보다 우리 목소리를 잘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보컬들에게 강점인 곡이라 비투비의 모습을 뽐낼 수 있는 장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괜찮아요’는 멤버들이 처음으로 의견이 일치했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그만큼 비투비는 자신들의 실력을 드러낼 기회에 목말라 있었던 것이 아닐까. 현식은 “정말 이번 활동이 행복했다. 앨범 준비하는 과정부터 7명이 전부 좋아했던 곡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행복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민혁은 “이렇게 의견이 다 맞았던 것은 처음이다. 하기 싫은데 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이번엔 우리 의견이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비투비는 기분 좋게 ‘괜찮아요’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1위를 할 뻔했던 순간의 기억도 되돌아봤다. 민혁은 “우리는 진짜 1위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물론 좋은 기운은 엄청나게 있었다. 우리가 노래를 너무 마음에 들어 했고, 기대하는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이란 확신은 있었는데 1위 기대는 진짜 하지 않았다. 실제로 최초로 음악방송에서 2위까지 하면서 정말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스러웠다”고 전했다.
비투비는 자신들을 뿌듯하게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광은 “사실 팬 여러분도 1위 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항상 비투비 옆에서 같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민혁은 “이런 팬들 또 없습니다”라고 래퍼답게 임팩트를 선사했다.
비투비의 이번 성과는 많은 의의가 있다.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활동한 결과, 결국 인정받았다는 것.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희망을 본 것 같아 덩달아 뿌듯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데뷔 4년차, 드디어 조금씩 빛을 보게 된 비투비도 겸손함 속 자신감을 조금씩 드러냈다.
“조급해 하지 말자는 것을 배웠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하면서 차곡차곡 올라왔던 것 같아요. 3위 찍고, 2위 찍었어요. 이제 남은 것은 1등이에요.” (서은광)
“우리는 거북이 같아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거북이가 결국 경주에서 이기지 않나요?” (이민혁)
편법이 아닌 정공법으로 성공한 비투비의 자신감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항상 괜찮았던 비투비가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는 날을 기대해본다. 비투비는 26일 SBS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괜찮아요’ 활동을 마무리한 뒤, 8월 일본에서 활동을 펼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비투비의 가능성을 본 건 지난 2014년 3월이었다. 우연히 본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비투비가 이승환 ‘천일동안’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보컬라인 네 멤버의 구멍 없는 실력에 감탄했다. 아이돌은 보통 콘셉트 표현을 위해 메인보컬, 비주얼, 래퍼를 중심으로 여러 멤버를 조화롭게 이구성해야 한다는 공식이 있다. 그런데 비투비는 공식을 뛰어 넘어 보컬라인이 모두 메인보컬급 실력을 갖고 있는 그룹이었다. 그때 확실히 비투비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천일동안’으로 얻은 비투비에 대한 호감은 급격히 커져갔다. 비투비의 래퍼라인 실력에 두 번 놀라고, 역대급 비글돌의 등장에 세 번 놀랐다. 비투비는 꾸준히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고, 래퍼라인이 모든 랩메이킹에 참여하는 뮤지션적인 역량을 지닌 그룹이었다. 100개에 가까운 각종 커버영상으로 실력을 꾸준히 증명해온 그룹이기도 하다. 또, 무대 위에서 한껏 감미롭거나 멋진 표정을 짓다가도 무대 아래에서는 미래가 걱정될 만큼 흑역사를 제조하는 예능돌이었다.
비투비는 더 이상 또 놀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실력과 매력을 갖춘 그룹이었다. 그러나 1위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비투비는 초조해하지 않았다. 결국 신곡 ‘괜찮아요’로 최고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비투비는 지난달 29일 새 앨범을 공개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11일 ‘쇼!음악중심’에는 첫 2위에 오르며 실시간 문자 투표는 만점을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컴백에 앞서 육성재가 KBS2 ‘후아유’와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단숨에 대세로 등극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비투비가 자신들에게 꼭 맞는 색깔을 찾아낸 것이 이번 활동의 가장 큰 성과다. 데뷔 4년차에 이르는 시간동안 비투비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들의 강점을 찾아냈다. ‘천일동안’을 비롯한 각종 커버곡을 통해 느낄 수 있듯이 실력이 바로 강점인 것. 그 결과 탄생된 정규 1집 ‘컴플리트’의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비투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발라드 타이틀곡이었다. 비투비 또한 이번 활동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서은광은 “이번 곡은 지금까지 했던 댄스곡보다 우리 목소리를 잘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보컬들에게 강점인 곡이라 비투비의 모습을 뽐낼 수 있는 장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괜찮아요’는 멤버들이 처음으로 의견이 일치했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그만큼 비투비는 자신들의 실력을 드러낼 기회에 목말라 있었던 것이 아닐까. 현식은 “정말 이번 활동이 행복했다. 앨범 준비하는 과정부터 7명이 전부 좋아했던 곡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행복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민혁은 “이렇게 의견이 다 맞았던 것은 처음이다. 하기 싫은데 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이번엔 우리 의견이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비투비는 기분 좋게 ‘괜찮아요’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1위를 할 뻔했던 순간의 기억도 되돌아봤다. 민혁은 “우리는 진짜 1위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물론 좋은 기운은 엄청나게 있었다. 우리가 노래를 너무 마음에 들어 했고, 기대하는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이란 확신은 있었는데 1위 기대는 진짜 하지 않았다. 실제로 최초로 음악방송에서 2위까지 하면서 정말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스러웠다”고 전했다.
비투비는 자신들을 뿌듯하게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광은 “사실 팬 여러분도 1위 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항상 비투비 옆에서 같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민혁은 “이런 팬들 또 없습니다”라고 래퍼답게 임팩트를 선사했다.
비투비의 이번 성과는 많은 의의가 있다.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활동한 결과, 결국 인정받았다는 것.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희망을 본 것 같아 덩달아 뿌듯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데뷔 4년차, 드디어 조금씩 빛을 보게 된 비투비도 겸손함 속 자신감을 조금씩 드러냈다.
“조급해 하지 말자는 것을 배웠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하면서 차곡차곡 올라왔던 것 같아요. 3위 찍고, 2위 찍었어요. 이제 남은 것은 1등이에요.” (서은광)
“우리는 거북이 같아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거북이가 결국 경주에서 이기지 않나요?” (이민혁)
편법이 아닌 정공법으로 성공한 비투비의 자신감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항상 괜찮았던 비투비가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는 날을 기대해본다. 비투비는 26일 SBS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괜찮아요’ 활동을 마무리한 뒤, 8월 일본에서 활동을 펼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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