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백년손님’은 이제까지 여느 예능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장모-사위’라는 아이템 하나만으로 목요일 밤을 점령했다. 하루 동안 처갓집에 방문한 사위, 그리고 사위를 맞아들이는 장모의 일상을 통해 남녀노소 전 세대가 공감하는 웃음과 감동, 휴머니즘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고부지간’ 못지않게 어색하고 낯설기만 한 ‘장서지간’은 어느새 ‘모자지간’처럼 티격태격하는가 하면, 때로는 울컥하게 뭉클하기도 한 장면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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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최근 ‘백년 사위’에 합류한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는 ‘장서지간’이 아닌, 마치 ‘고부지간’같은 관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모가 하는 말에 무조건 “네”를 외치는 박형일은 요리와 밥상 차리기, 설거지까지 ‘시집살이’ 못지않은 ‘처가살이’를 선보였지만 장모는 칭찬에 인색했던 터. 하지만 무뚝뚝했던 ‘해녀 장모’는 어느새 딸에게도 꺼내놓지 못했던 속내를 사위에게 터놓을 만큼 신뢰하는 모습으로 변화된 관계를 보여줬다.
제작진 측은 “그동안 ‘고부지간’에 대한 아이템은 많이 다뤄졌지만, ‘장서지간’ 예능은 ‘백년손님’이 처음”이라며 “그래서 대한민국의 많은 장모와 사위들이 더욱 ‘백년손님’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는 장모와 사위의 모습을 통해 어머니와 친아들 못지않게 끈끈하고 애정 깊은 ‘장서지간’의 관계를 그려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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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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