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인피니트
인피니트
그룹 인피니트가 1위 행진의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걸그룹 대전 속 인피니트의 활약이 시작됐다.

인피니트는 지난 21일 케이블채널 SBS MTV ‘더쇼’에서 새 앨범 타이틀곡 ‘배드(BAD)’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1,000점 이상의 점수차로 오른 압도적 1위다. 보통 정상급 아이돌 그룹은 팬덤의 총공이 펼쳐지는 활동 2~3주차에 1위를 차지한다. 지난 13일 음원을 발표한 인피니트가 활동 2주차를 맞아 음악방송 1위로 자신들의 위상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트는 지난 2011년 ‘내꺼하자’ 이후 매 앨범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정상급 그룹. 지난해 발표했던 정규 2집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로는 6개의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13일 0시 공개되자마자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진입 1위는 물론, 음악방송 1위 행진도 시작해 인피니트의 변치 않는 인기를 증명하게 됐다.

인피니트의 새 앨범 ‘리얼리티’의 경우, 인피니트가 그동안 선보였던 음악에서 변신을 시도했던 것이기에 1위는 더욱 뜻 깊다. ‘배드’는 그동안 스윗튠과 작업하면서 일관된 색깔을 유지하던 인피니트가 스윗튠이 아닌 다른 작곡가와 작업해 선보인 결과물. 성규는 지난 13일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스윗튠과 작업 당시, 복고적인 음악을 하면서 세련된 안무를 선보이는 팀으로 우리의 아이덴티티가 굳혀졌다”며 “알파벳을 만나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 예를 들면 ‘이 파트는 이 멤버가 하는 게 더 좋겠다’는 지점이 생기더라. 그러다보니 댄스곡이지만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인피니트는 ‘리얼리티’ 앨범을 두고 ‘알몸’, ‘필살기’라고 표현했다. 칼군무로 자신들을 알렸던 인피니트가 더 칼을 갈고, 이를 악문 연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데뷔 5주년을 맞는 올해, 월드투어도 개최할 만큼 공고한 팬덤과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데도 인피니트는 변신을 시도했고, 성장을 꿈꿨다. 진화를 향한 인피니트의 계속된 노력이 통했다. ‘더쇼’를 시작으로, 인피니트가 7월 넷째주 인피니트 위크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인피니트는 지난 쇼케이스 때 1위 공약으로 호야의 알몸을 내걸었다. 당시 우현은 “호야의 알몸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멤버들의 원성(?)을 샀다. 이어 이성종은 “다 같이 달리자는 의미로 말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호야로부터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 일말의 희망을 가져본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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