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상류사회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14회 2015년 7월 21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최준기(성준)는 자신으로 인해 다른 가치관을 가지게 된 장윤하(유이)를 안타까워 하며 뒤에서 묵묵히 그를 응원한다. 유창수(박형식)와 이지이(임지연)는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다가가지 못하며 눈물을 흘린다. 민혜수(고두심)를 비롯한 태진가 사람들은 죽은 줄 알았던 장경준(이상우)의 최근 행적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리뷰
장윤하와 최준기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최준기는 장윤하의 배경을 보고 몰랐던 척 접근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장윤하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장윤하 역시 자신의 배경에 대해 지긋지긋함을 느끼고 있던 가운데 자신 하나만을 보고 사랑해줄 이를 찾고 있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장윤하와 최준기 모두 서로가 윈윈하는 사랑이었다. 비록 장윤하가 속고 있었지만.

하지만 거짓으로 시작됐던 사랑이었던 만큼 두 사람의 모습은 위태로웠다. 장윤하의 진심은 너무나도 앞서갔고 결국 최준기의 진심을 알게 된 것이었다. ‘금사빠’였던 장윤하는 사랑에 빠졌던 시간 만큼 빠른 복수를 결심하게 됐다. 장윤하는 최준기에게 업계에서 발 못 붙이게 하겠다며 협박까지 하게 됐다.

사랑의 화살은 어긋났다. 장윤하의 마음은 냉랭해졌지만 최준기는 도리어 자신의 진심을 더욱이 확인하게 됐다. 장윤하가 묻는 말에 너무도 어이없게 수긍했던 최준기는 자신의 진심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으니 편안하다고 말한 최준기는 이전의 본인 답지 않게 장윤하 바라기로 변신했다. 아직 실무에 익숙하지 않은 장윤하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고 응원의 음료를 가져다 주는 등 계산적이기 보다는 진심 어린 모습으로 다가갔다.

결국 냉랭한 모습을 코스프레 했던 장윤하도 조금은 마음을 열었다. 장윤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다가가지 않는 척 했지만 이미 그의 마음은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장윤하와 최준기는 늘 진심이 어긋났었다. 한 사람의 진심이 앞서가면 다른 한 사람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의 진심이 서로 어느 정도 겹치고 있었다. 더 이상 자신에 대해, 진심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있었다. 무언가에 들킬까 걱정하는 이전의 초조한 모습을 벗고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직도 두 사람에게는 나아가야 할 현실의 벽이 많다. 장윤하에게는 후계 경쟁을 위해 언니 장예원(윤지혜)을 거쳐야 했으며 오빠 장경준의 실종 비밀에 대해서도 풀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신문에 열애설이 날 만큼 세간의 화제를 모으는 재벌 딸과 평범한 회사원의 사랑이었던 만큼 세상의 시선, 집안의 반대 등을 견뎌야 할 것이었다.

오랜 시간 사랑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이 급속도로 냉랭해진 사이가 됐던 만큼 앞으로도 장윤하와 최준기의 사랑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진심은 분명 마음 한 구석에 있었고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인 것도 확실했다.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라는 안타까움을 줬던 두 사람의 이야기였지만 가장 열정적이었던 한 때를 보냈던 두 사람의 사랑에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포인트
– 박형식의 눈물에 엄마 맘 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 맘 찢어졌어요.
– 그래서 장경준은 살아 있는 것인가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한남동 김서라(방은희) 씨도 뭔가 한 방을 날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최진실 객원기자
사진.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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