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실제로 만난 김준호의 얼굴은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보다 무척 수척해보였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그동안에 벌어진 수많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김준호는 그 어느때보다 담담하게 진심을 꺼내보였다.
“무혐의가 밝혀진다면 무고죄 고소보단 잊고 싶다”
김준호는 지난해 12월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인 김우종이 도주 및 횡령으로 파산된 바 있었다. 이후 후배 연기자들을 빼돌린다는 등 각종 논란에 휩쓸린 바 있었다. 이에 김준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코코엔터테인먼트는 파산 선고된 상태, 연기자들 출연료 미지급 건은 약 6억 정도 된다. 일부금액은 줬지만 다 돌려주진 못했다”라며 “후배들이 미지급 된 금액을 코코엔터에서 받아야하지만 현재로선 소송을 걸어도 지급할 돈이 없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내 개인적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는 2달 전에 끝났다. 무혐의로 판결날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혐의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혐의로 판결난다면 나를 고소한 사람들에게 무고죄로 다시 고소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모든 사건들을 잊고 싶을 뿐이다”라며 그동안 사건에 지친 속마음을 내비쳤다.
“후배들에게 가장 미안해, 좀 더 현명히 대처할 것 후회한다”
김준호는 해외로 도주한 김우종 대표에 대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김우종 대표가 예전 회사에서도 사기, 횡령, 배임 등의 여러 건의 형사고소가 돼 있는 상태로 이미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사람으로 밝혀졌다. 미리 더 알아보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우종 대표는 해외 영주권자라 현재 기소 중지 중이다. 만약 인터폴로 잡힌다해도 한국으로 잘 넘겨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후배들에게 가장 미안할 뿐이다. 아직까지 후배들이 우리집에와서 모든 것을 상담한다. 이국주 역시 FNC로 가기 전 나에게 와서 상담을 하더라. 모든 후배들이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김준호는 “감동과 의리의 아이콘에서 배신의 ‘얍쓰’로 롤러코스터 같은 지난 날을 보냈다. 요즘 술자리에서 후배들과 건배할 때마다 인생의 느낀 바를 얘기한다. 이번 일로 나는 어떤 사람과 일할 땐 그 사람의 평판을 봐야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소송이 끝난 후엔 한화 야구 구경 가고싶다”
이날 만난 김준호는 매우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김준호는 “무혐의가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건 한화 야구 구경이다. 파산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지금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웃는 게 어렵더라”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현재 출연중인 KBS2 ‘1박 2일’에서도 전보다 활기찬 ‘얍쓰’의 모습보다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느껴졌다. 이에 김준호는 “처음엔 ‘1박 2일’도 내가 가면 전체적으로 숨이 멈추더라. 예능인으로서 웃겨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때마다 멤버들이 옆에서 많이 북돋아줬다. 특히 하차설 때는 차태현이 나를 많이 보호해줬다”라며 ‘1박 2일’ 멤버들의 의리를 자랑했다. 이어 “유호진 PD 역시 나를 위로해주며 무리하지말고 적당히 웃기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대희 의리, 감동이었지만 그게 독이 될 줄이야”
김준호, 김대희. 두 사람은 평소 형제같은 의리로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져있다. 김준호가 파산하자 김대희는 JD 브로스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어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은 김대희 회사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김준호는 JD 브로스에 대해 “김대희가 의리를 지켜준다는 점에서는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독이었다. 내 이름을 따서 JD 브로스라는 회사명을 만든 것은 잘못된 짓이었다. 그 덕분에 욕도 많이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향후 거취로 JD 브로스 행을 의심하는 일각에 시선에 대해 “내가 만약 JD 브로스로 가면 대희 형과 의리를 지키게 되는 것이지만 대중들에게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기획사를 가자니 함께 일했던 연기자들에게 욕을 먹을 것 같다. 1인 기획사 쪽으로 염두하고 있다. 어차피 사건들이 마무리되려면 적어도 반 년을 걸릴 것이다. 그 후 흐름에 맡길 것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발은 별개의 일”
김준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발 위원장으로서 남다른 애정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준호는 이날 “앞서 일련의 사건들과 코미디 페스티발은 별개의 문제다. 예산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 예산 심사하는 중이다. 그나마 긍정적인건 코미디페스티발이라는 장르에 대해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준호는 코미디 페스티발에 대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처럼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장기적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싶지만 아직 어려운게 현실이다. 관계자들과 8월에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에 가려 한다. 가서 면밀히 벤치마킹할 예정이다”라며 “내년부턴 유튜브, 네이버와 함께 1분 이하 영상 사업을 시작하려 준비중이다”라고 새로운 계획을 내비쳤다.
“코미디언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본연을 다 할 것”
힘든 사건을 겪은 만큼 대중들은 김준호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김준호는 수척한 외모와 달리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발전적인 미래를 예고했다. 김준호는 “현재 ‘개그콘서트’가 침체기이다. 사실 여태까진 나 먹고 살기도 바빴다. 요새 들어서야 정신이 돌아와 새 코너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제작진들과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 연륜있는 선배들이 기획하고 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금방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나는 워낙 성향이 벌리는 사람이다. 이 사태가 수그러들면 다시 조심스럽게 다른 사업을 구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운 바가 많다. 새로운 사업을 한다면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임할 것이다”라고 앞으로를 전망했다. 이어 “내 잘잘못을 떠나 시청자들과 후배들에게 의도치않게 피해를 줬으니 조심스러워졌다. 코미디언으로서 웃음을 드려야했는데 인상 찌푸릴 일만 생겼다. 다시는 논란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미디언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본연을 다하고 코미디 페스티벌 역시 위원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와이트리컴퍼니
“무혐의가 밝혀진다면 무고죄 고소보단 잊고 싶다”
김준호는 지난해 12월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인 김우종이 도주 및 횡령으로 파산된 바 있었다. 이후 후배 연기자들을 빼돌린다는 등 각종 논란에 휩쓸린 바 있었다. 이에 김준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코코엔터테인먼트는 파산 선고된 상태, 연기자들 출연료 미지급 건은 약 6억 정도 된다. 일부금액은 줬지만 다 돌려주진 못했다”라며 “후배들이 미지급 된 금액을 코코엔터에서 받아야하지만 현재로선 소송을 걸어도 지급할 돈이 없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내 개인적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는 2달 전에 끝났다. 무혐의로 판결날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혐의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혐의로 판결난다면 나를 고소한 사람들에게 무고죄로 다시 고소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모든 사건들을 잊고 싶을 뿐이다”라며 그동안 사건에 지친 속마음을 내비쳤다.
“후배들에게 가장 미안해, 좀 더 현명히 대처할 것 후회한다”
김준호는 해외로 도주한 김우종 대표에 대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김우종 대표가 예전 회사에서도 사기, 횡령, 배임 등의 여러 건의 형사고소가 돼 있는 상태로 이미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사람으로 밝혀졌다. 미리 더 알아보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우종 대표는 해외 영주권자라 현재 기소 중지 중이다. 만약 인터폴로 잡힌다해도 한국으로 잘 넘겨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후배들에게 가장 미안할 뿐이다. 아직까지 후배들이 우리집에와서 모든 것을 상담한다. 이국주 역시 FNC로 가기 전 나에게 와서 상담을 하더라. 모든 후배들이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김준호는 “감동과 의리의 아이콘에서 배신의 ‘얍쓰’로 롤러코스터 같은 지난 날을 보냈다. 요즘 술자리에서 후배들과 건배할 때마다 인생의 느낀 바를 얘기한다. 이번 일로 나는 어떤 사람과 일할 땐 그 사람의 평판을 봐야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소송이 끝난 후엔 한화 야구 구경 가고싶다”
이날 만난 김준호는 매우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김준호는 “무혐의가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건 한화 야구 구경이다. 파산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지금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웃는 게 어렵더라”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현재 출연중인 KBS2 ‘1박 2일’에서도 전보다 활기찬 ‘얍쓰’의 모습보다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느껴졌다. 이에 김준호는 “처음엔 ‘1박 2일’도 내가 가면 전체적으로 숨이 멈추더라. 예능인으로서 웃겨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때마다 멤버들이 옆에서 많이 북돋아줬다. 특히 하차설 때는 차태현이 나를 많이 보호해줬다”라며 ‘1박 2일’ 멤버들의 의리를 자랑했다. 이어 “유호진 PD 역시 나를 위로해주며 무리하지말고 적당히 웃기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대희 의리, 감동이었지만 그게 독이 될 줄이야”
김준호, 김대희. 두 사람은 평소 형제같은 의리로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져있다. 김준호가 파산하자 김대희는 JD 브로스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어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은 김대희 회사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김준호는 JD 브로스에 대해 “김대희가 의리를 지켜준다는 점에서는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독이었다. 내 이름을 따서 JD 브로스라는 회사명을 만든 것은 잘못된 짓이었다. 그 덕분에 욕도 많이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향후 거취로 JD 브로스 행을 의심하는 일각에 시선에 대해 “내가 만약 JD 브로스로 가면 대희 형과 의리를 지키게 되는 것이지만 대중들에게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기획사를 가자니 함께 일했던 연기자들에게 욕을 먹을 것 같다. 1인 기획사 쪽으로 염두하고 있다. 어차피 사건들이 마무리되려면 적어도 반 년을 걸릴 것이다. 그 후 흐름에 맡길 것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발은 별개의 일”
김준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발 위원장으로서 남다른 애정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준호는 이날 “앞서 일련의 사건들과 코미디 페스티발은 별개의 문제다. 예산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 예산 심사하는 중이다. 그나마 긍정적인건 코미디페스티발이라는 장르에 대해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준호는 코미디 페스티발에 대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처럼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장기적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싶지만 아직 어려운게 현실이다. 관계자들과 8월에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에 가려 한다. 가서 면밀히 벤치마킹할 예정이다”라며 “내년부턴 유튜브, 네이버와 함께 1분 이하 영상 사업을 시작하려 준비중이다”라고 새로운 계획을 내비쳤다.
“코미디언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본연을 다 할 것”
힘든 사건을 겪은 만큼 대중들은 김준호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김준호는 수척한 외모와 달리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발전적인 미래를 예고했다. 김준호는 “현재 ‘개그콘서트’가 침체기이다. 사실 여태까진 나 먹고 살기도 바빴다. 요새 들어서야 정신이 돌아와 새 코너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제작진들과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 연륜있는 선배들이 기획하고 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금방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나는 워낙 성향이 벌리는 사람이다. 이 사태가 수그러들면 다시 조심스럽게 다른 사업을 구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운 바가 많다. 새로운 사업을 한다면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임할 것이다”라고 앞으로를 전망했다. 이어 “내 잘잘못을 떠나 시청자들과 후배들에게 의도치않게 피해를 줬으니 조심스러워졌다. 코미디언으로서 웃음을 드려야했는데 인상 찌푸릴 일만 생겼다. 다시는 논란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미디언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본연을 다하고 코미디 페스티벌 역시 위원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와이트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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