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열이 푼 가짜 관군에게서 풀려난 양선은 “선비님, 선비님! 선비님!”하고 계속 그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짚신이 벗겨지고 나무에 걸려 피까지 난 상황. 그녀 앞에 성열이 나타났다. 양선은 그를 보고 “이리 무탈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라 말하며 안도했다. 성열은 그런 양선에게 “내가 무탈한데 네가 다행일 것이 무엇이냐? 네가 무엇인데?”라고 말했고, 양선은 “저는 선비님이 걱정되어”라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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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은 이에 “선비님 도움 받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외쳤다. 또한 선비님을 진심으로 걱정했다며 “이런 제 마음에도 자격이 필요한 것입니까?”라고 외쳤다. 성열은 도움을 받기도 싫고 그는 양선을 돕고 싶으니, “함께 이곳에서 밤을 보낼 수밖에 없겠구나. 한마디만 더하면 내 그리 여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선이 아무 말을 못하자, 양선을 그대로 안고 걸었다. 둘 위로 꽃비가 떨어지며 양선은 ‘제가 걱정하는 것도 싫으신 분들이 제가 위험할 때마다 도와주고 구해주고 이토록 잘해주시는 겁니까? 왜요? 무엇 때문에?’라고 생각했다.
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MBC‘밤을 걷는 선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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