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김주하가 지난 아픈 날을 뒤로하고 새로운 둥지에서 도전을 알렸다.
김주하는 16일 오전 11시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힘들었던 지난날을 이겨낸 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힘차게 알렸다. 오랜만에 언론 앞에서 나타난 김주하는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대중이 늘 기억하던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MBN의 특임 이사이자 앵커가 된 김주하가 ‘뉴스 8’의 첫 방송 진행을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주하는 왜 MBN을 택했을까?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 김주하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이었다. 김주하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아 이끌어오며 MBC의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MBC를 넘어 공중파 아나운서, 앵커의 대표적인 얼굴로
알려졌다. 그런 김주하가 공중파를 떠나 케이블도 아닌 종합편성채널을 선택했다. 대중 모두가 의아해했고 종합편성채널의 짙은 정치색과 그녀의 앵커로서 성향의 부조화를 우려했다. 이에 김주하는 MBN을 택한 이유로 ‘믿음’을 꼽았다. 김주하는 “나는 그동안 힘들고 지친 나날을 보내왔다. 몇 달은 아무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라며 “다른 곳은 쉬고 싶다는 말을 믿지 않더라. 어디랑 계약했냐고 추궁하더라. 나를 믿어준 곳은 MBN 밖에 없었다. 그런 점이 고마워 MBN을 택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선배 손석희와 동시간대 종편 뉴스 맞대결
김주하가 종합편성채널로 복귀한만큼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전 직장 선배 손석희와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대중은 손석희와 김주하 대결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종편의 뉴스 채널 강화의 의미로까지 번졌다. 이들은 이전 직장인 MBC에서 선후배로 각각 MBC를 대표하는 아나운서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김주하는 “손석희 선배님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정말 부담스럽다”라며 “그 분은 훨씬 선배고 보도국 사장님이시다. 나는 특임 이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영향력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간대 뉴스를 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라며 “선배님이 기분 나빠하실지도 모르겠다. 그 분은 내가 따라가기 힘든 분이다”라고 손석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주하의 솔직한 고백
김주하는 올초 남편과의 이혼 소송 등 힘든 개인사를 겪으며 자연스레 방송과 멀리하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김주하는 직접 그동안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꺼냈다. 김주하는 “의도치않게 좋지 않은 개인사가 보도가 되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늦은 저녁에 언니, 여자 지인들의 문자가 쏟아지더라. 문자 내용은 지인들 역시 혼자가 됐다는 고백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하는 “문자를 보며 눈물이 났다. 가장 가깝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힘든 이야기를 그제서야 나에게 꺼내더라. 왜 여자들의 홀로됨과 아픔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숨겨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주하는 “혼자됨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내가 방송을 시작함으로서 그런 사회를 바꿔가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뉴스 8’의 동적인 변화를 예고하다
MBN이 김주하를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만큼 ‘뉴스 8’의 새로운 변화도 예상됐다. 이날 김주하는 독특한 클로징 멘트 방식을 통한 변화를 예고했다. 김주하는“‘뉴스 8′ 포맷이 이전과 전체적으로 달라질 것. 가장 큰 변화는 클로징이다. 방송 시간동안 시청자의 궁금했던 점을 받아 클로징 멘트로 전해드리려 한다. 쌍방소통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좀 더 시청자들의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파생된 궁금증을 취재해드리고 싶다는 의미다. 세세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기존에 정적인 ‘뉴스8’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동적인 이미지로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배들을 향한 김주하의 뜨거운 눈물
이날 기자간담회 마지막에는 김주하가 이전 직장 MBC 후배들을 향한 뜨거운 눈물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MBC를 대표하는 얼굴이었기에 이전 직장에서 일어난 파업에 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얼마전 이상호 전 MBC기자가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 소송에서 승소를 해 눈길을 모았다. 김주하는 MBC 파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픔이 많았다. 나 역시도 남아있었더라면 이상호 기자처럼 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보통 MBC에서 사표를 던지게 되면 그만두면 좀 손가락질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근래의 후배들은 경우가 다르다. 다 눈물을 머금고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보상의 시간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하는 “후배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후회하지 말고 자기들 소신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이라고 선배로서의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김주하는 16일 오전 11시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힘들었던 지난날을 이겨낸 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힘차게 알렸다. 오랜만에 언론 앞에서 나타난 김주하는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대중이 늘 기억하던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MBN의 특임 이사이자 앵커가 된 김주하가 ‘뉴스 8’의 첫 방송 진행을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주하는 왜 MBN을 택했을까?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 김주하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이었다. 김주하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아 이끌어오며 MBC의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MBC를 넘어 공중파 아나운서, 앵커의 대표적인 얼굴로
알려졌다. 그런 김주하가 공중파를 떠나 케이블도 아닌 종합편성채널을 선택했다. 대중 모두가 의아해했고 종합편성채널의 짙은 정치색과 그녀의 앵커로서 성향의 부조화를 우려했다. 이에 김주하는 MBN을 택한 이유로 ‘믿음’을 꼽았다. 김주하는 “나는 그동안 힘들고 지친 나날을 보내왔다. 몇 달은 아무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라며 “다른 곳은 쉬고 싶다는 말을 믿지 않더라. 어디랑 계약했냐고 추궁하더라. 나를 믿어준 곳은 MBN 밖에 없었다. 그런 점이 고마워 MBN을 택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선배 손석희와 동시간대 종편 뉴스 맞대결
김주하가 종합편성채널로 복귀한만큼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전 직장 선배 손석희와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대중은 손석희와 김주하 대결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종편의 뉴스 채널 강화의 의미로까지 번졌다. 이들은 이전 직장인 MBC에서 선후배로 각각 MBC를 대표하는 아나운서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김주하는 “손석희 선배님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정말 부담스럽다”라며 “그 분은 훨씬 선배고 보도국 사장님이시다. 나는 특임 이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영향력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간대 뉴스를 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라며 “선배님이 기분 나빠하실지도 모르겠다. 그 분은 내가 따라가기 힘든 분이다”라고 손석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주하의 솔직한 고백
김주하는 올초 남편과의 이혼 소송 등 힘든 개인사를 겪으며 자연스레 방송과 멀리하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김주하는 직접 그동안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꺼냈다. 김주하는 “의도치않게 좋지 않은 개인사가 보도가 되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늦은 저녁에 언니, 여자 지인들의 문자가 쏟아지더라. 문자 내용은 지인들 역시 혼자가 됐다는 고백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하는 “문자를 보며 눈물이 났다. 가장 가깝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힘든 이야기를 그제서야 나에게 꺼내더라. 왜 여자들의 홀로됨과 아픔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숨겨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주하는 “혼자됨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내가 방송을 시작함으로서 그런 사회를 바꿔가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뉴스 8’의 동적인 변화를 예고하다
MBN이 김주하를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만큼 ‘뉴스 8’의 새로운 변화도 예상됐다. 이날 김주하는 독특한 클로징 멘트 방식을 통한 변화를 예고했다. 김주하는“‘뉴스 8′ 포맷이 이전과 전체적으로 달라질 것. 가장 큰 변화는 클로징이다. 방송 시간동안 시청자의 궁금했던 점을 받아 클로징 멘트로 전해드리려 한다. 쌍방소통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좀 더 시청자들의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파생된 궁금증을 취재해드리고 싶다는 의미다. 세세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기존에 정적인 ‘뉴스8’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동적인 이미지로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배들을 향한 김주하의 뜨거운 눈물
이날 기자간담회 마지막에는 김주하가 이전 직장 MBC 후배들을 향한 뜨거운 눈물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MBC를 대표하는 얼굴이었기에 이전 직장에서 일어난 파업에 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얼마전 이상호 전 MBC기자가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 소송에서 승소를 해 눈길을 모았다. 김주하는 MBC 파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픔이 많았다. 나 역시도 남아있었더라면 이상호 기자처럼 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보통 MBC에서 사표를 던지게 되면 그만두면 좀 손가락질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근래의 후배들은 경우가 다르다. 다 눈물을 머금고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보상의 시간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하는 “후배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후회하지 말고 자기들 소신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이라고 선배로서의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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