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텐아시아=오세림 인턴기자]‘라디오스타’ MC 규현이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하며 4년차 MC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슈퍼주니어! 나쁜 녀석들’ 특집으로 군입대 한 성민 신동, 스케줄로 인해 불참한 려욱-강인을 제외한 희철-시원-이특-은혁-성민-예성과 MC 규현이 함께했다.

규현은 “제가 지난주에 없어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에 김구라는 들은 척도 안 한 채 “아이고. 윤박이 잘 하더만”이라고 말해 규현의 승부욕을 불러일으켰다.

규현은 오프닝에서 자신의 노래인 ‘미스터 심플(Mr. Simple)’을 부르며 율동을 보여주며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규현’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규현은 본인의 노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어색한 모습으로 시작부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이어 멤버들이 스튜디오로 들어오자 규현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향한 뒤, “우리 멤버들이 저 없으면 문도 못 닫고 다녀요”라며 문을 닫는 모습으로 훈훈한 막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규현은 ‘멤버 디스’까지 확실했다. 김구라가 “인강(강인)이는 어디 갔어. 인강이가 나와야지 어떻게 된 거야”라고 물었고, 규현은 “수요일에 고정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 아마 ‘라디오스타’에 나오기 싫어서 스케줄을 만든 게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윤종신이 “강인이 나와야지. 강인 특집으로 해도 한 회 분은 나온다”고 부추기자, 규현 역시 “1인 게스트를 해도 돼요”라며 맞장구를 쳐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날 규현은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적극 부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특은 “어머니가 압구정에 카페를 차리셨다. 원래는 규현이네와 같이 했었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엄마들끼리 싸우는 바람에 따로 하는 거 아냐? 동업을 하면 불협화음이 약간 있잖아”라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때 규현은 “잠깐만요”를 외치며 “잠시 소원했던 것은 사실이나 싸우진 않았습니다”라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으며 노련한 막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멤버들의 공격에도 규현은 침착하고 차분하게, 혹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대 ‘라디오스타’ MC였던 희철이 현재 MC인 규현을 의식하며 “’라디오스타’에 나오지 않겠다고 했었다”고 했으나, 규현은 “희철은 1년 정도 했잖아요. 전 4년째니까”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에 희철은 “내가 이런 이야기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버르장머리가 없어졌다. 소집해제 후 많이 들었던 말이 ‘라디오스타’로 뜨더니 버릇이 없어졌다는 얘기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놓칠세라 “’광화문에서’ 뜨고 나서 버릇이 없어졌다. 그런 얘기 마저 신경을 안 써~”라고 말했고, 규현은 “난 나와도 상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형이 그렇게까지 피하시겠다면”이라고 능청을 떨었다. 이에 김희철은 “구라 형 옆에 있더니 뻔뻔해졌네”라며 흥분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또한 규현은 정장을 연상시키는 시원의 의상을 보며 “혼자만 시상식 분위기 아닌가요?”라고 디스를 하는 것은 물론, 온갖 폭탄선언을 하는 이특을 향해 “실장님도 말했다. 이특만 조심하라고”라며 과감한 말을 내뱉는 등 물 오른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동해와의 트러블에 대해서도 유머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해는 “독일 여행에서 규현에게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며 ‘잘 나아가고 있는데 너의 행동을 봤을 때 형들이 너를 왜 꾸짖었는지 알겠다’고 했었다. 그랬더니 규현이 손바닥으로 치면서 ‘형! 그건 아니잖아요?’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규현은 이를 인정하며 “치는 걸 좋아한다. 판치기 선수였다. 진짜 잘 한다”고 인정했고, “멤버 교체를 하면 규현을 빼고 엑소 세훈을 넣겠다고 동해가 이야기했다”는 말에 테이블을 치고 일어나 “가족도 다른 가족 마음에 들면 막 바꿉니까?”라고 랩을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사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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