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20년만에 드라마에 첫 출연한 정재영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의 눈빛과 표정은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명대사와 시너지를 일으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해고무효소송에서 패소한 뒤 진상필(정재영)이 판사에게 “왜 미안하다고 하지 않습니까”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장면은 해고노동자의 절절함이 느껴지며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ADVERTISEMENT
옥택연 김규환 역을 맡아 단 한마디의 대사로 칠포세대라 불리는 청년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공감있게 그려냈다. “해고가 뭔지나 알아”라며 일갈하는 진상필에게 분노를 억누르며 절실한 눈빛으로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그 빌어먹을 해고 한번 당해보는 게 우리 소원이라구요”라 말하는 김규환은 이 시대 청년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들과 더불어 백도현, 홍찬미(김서형), 박춘석(박영규) 등 현실감 있는 정치인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극의 말미 백도현이 야당 공천이 유력한 진상필에게 여당 공천을 제안하고, 자신이 공천 받을 것으로 확신했던 최인경은 그 말에 경악했다. 황당한 제안을 받은 진상필과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최인경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ADVERTISEMENT
‘어셈블리’ 2회는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KBS2 ‘어셈블리’ 방송화면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