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날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소동은 단연 조영남의 제작발표회 장 이탈이었다. 이날 조영남은 제작발표회 등장부터 포토타임을 생략하는 등 통제할 수 없는 행동으로 당혹감을 선사했다. 조영남은 평소 젊은 감각과 엉뚱한 재치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방송인이었다. 이에 이날 역시 초반 조영남의 행동은 지루한 제작발표회장의 소소한 재미를 주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영남의 언행은 일반적인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엔 도를 지나쳤다는 평가다.
ADVERTISEMENT
이후 조영남은 실제 라디오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이번 사태는 조영남의 촬영 불참으로 해프닝을 넘어서 논란으로 불거졌다. 조영남은 라디오 스케줄 이후 이어지는 ‘나를 돌아봐’ 촬영에 임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으며 이에 윤고운 PD와 이경규가 찾아가 설득한 사실이 밝혀졌다. 조영남의 하차 발언이 농담이 아닌 실제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곧 조영남은 윤고운 PD와 이경규 설득에 프로그램에 재합류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하차 농담이 실제로 이어졌고 이후 번복까지, 이 모든 일들은 제작발표회 당일인 13일 하루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이날 김수미는 장동민 멤버 교체로 심란한 마음을 토로하며 악성 댓글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김수미는 “밤에 일분도 못잤다. 박명수가 한다는 인터넷 기사가 나가고 댓글이 달리더라. 같은 군산 고향을 내가 방송에 투입했다고, 시청률 3% 나오라고 욕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는 “연예계 생활하면서 이런 악성 댓글은 처음이라 충격을 많이 받았다. 바느질 가위를 꺼내 머리를 자르는 자해를 했다. 악플러의 정중한 사과를 원한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ADVERTISEMENT
문제의 제작발표회 이후 조영남과 김수미, ‘나를 돌아봐’는 검색어의 상위에 랭크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발언과 해프닝으로 ‘나를 돌아봐’는 성공적인 출발의 청신호와는 달리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는 등의 적신호로 시작을 알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영남이 재합류를 결정하고, 파트너 변경으로 김수미의 심경이 불편해진 이 때, ‘나를 돌아봐’가 방송 전 논란을 딛고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 포토뱅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