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사진 속 조재현은 손에 쥔 국회의원 뱃지를 마치 약 올리듯 내밀며 음흉한 미소를 날리고 있다. 반면 마주앉은 송윤아는 그런 조재현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멸하는 시선으로 빤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공방이 뒤바뀐 듯 정곡을 찔려 당황한 조재현과 그의 면전에 바짝 다가서며 조소를 날리는 송윤아의 도발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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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은 연출진 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독한 애드리브를 준비해 때로는 감탄과 웃음을, 때로는 수위에 대한 걱정을 했을 정도라는 후문. 조재현은 ‘검찰’이라는 대사가 나오자 “나도 검찰에 아는 사람 많은데, 전직 검찰총장이었고”라는 폭풍 애드리브으로 현장을 연신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며, 올해 불법정치자금으로 유명세를 탔던 모 건강음료 박스가 소품으로 있자 감독과 협의하여 즉석에서 대사를 만들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조재현이라는 걸출한 명배우의 출연만으로 기대감이 컸는데 특별 출연임에도 정치극의 의도와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너무도 많은 준비를 해주셨다”며 “막상 촬영본을 보고나니 바쁜 일정 때문에 계속 출연하지 못하시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이번 출연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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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는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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