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당신 눈엔 내가 어떻게 보이지?”라는 현의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할 만큼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지안. 그러나 그녀는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혹여 마음에 상처라도 받았을 현이 신경 쓰였고, 크나큰 결심을 내렸다. 현을 공원으로 불러낸 지안은 “당신 이상하지만 그렇게 이상하진 않아. 재수 없지만 그렇게 재수 없지 않고. 괴물은 아니라고 생각해”라며 그의 의심을 불식시켰고, “그러니까 당신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마,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틀렸어”라고 대답, 자신의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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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의 대답은 마음속으로 늘 자신이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끊임없이 의심해오던 현을 잠시나마 미소 짓게 했다. 지안도 마찬가지였다. 현의 뜻밖의 위로에 눈물을 글썽이며 “어, 나 고생 많았어”라고 혼잣말을 되뇌었다. 그녀 역시 단단하게 응어리져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어진 듯 했다.
그러나 놀이공원 데이트로 두 사람의 힐링 로맨스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잠시, 이들을 꾸준히 감시하고 있던 선호는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며 “생각보다 친하네”라고 중얼거렸고, 양승훈(태인호)에게 전화를 걸어 지안을 처리할 것을 교사했다. 이미 현과 지안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승훈은 선호의 전화에 지체 없이 사람을 고용했고, 그녀가 집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괴한이 등장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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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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