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15회 2015년 7월 12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다섯줄 요약
8대 복면가왕의 자리에 도전하는 여덟 명의 복면가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오늘 차인 순정남’과 ‘하루 세 번 치카치카’, ‘죠스가 나타났다’와 ‘비 내리는 호남선’, ‘7월의 크리스마스’와 ‘한여름 밤의 치맥파티’, ‘노래왕 퉁키’와 ‘냉혈인간 사이보그’의 대결에서 각각 ‘하루 세 번 치카치카’, ‘죠스가 나타났다’, ‘7월의 크리스마스’, ‘노래왕 퉁키’가 승리를 거두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오늘 차인 순정남’은 NRG의 노유민, ‘비 내리는 호남선’은 김소영 아나운서, ‘한여름 밤의 치맥파티’는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더네임, ‘냉혈인간 사이보그’는 컬투의 김태균으로 밝혀졌다.
리뷰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해왔던 ‘복면가왕’이지만 이번 주는 유독 다양한 직업군의 복면가수가 등장했다. 90년대 아이돌(노유민)과 가수 출신인 현직 프로듀서(더네임), 개그맨(김태균), 심지어는 아나운서(김소영)까지 등장했다. 회가 거듭함에 따라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이 주는 반전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러나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이번 회에서 복면가수들의 정체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은 그것이 시청자가 예상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노래잘하는 개그맨이나 배우가 출연한 적은 있지만 아나운서가 등장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번 회에서 정체가 밝혀진 4명의 복면가수 중 아나운서 김소영을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음반을 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가수보다는 방송인, 프로듀서,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들이다. 결국 오늘의 출연진들은 모두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노래가 아닌 다른 일에 열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자리에 있다고 하여도 노래와 무대에 대한 열정만은 같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그룹의 멤버였던 노유민은 이제 젊은층에게는 웃기는 방송인으로 인식되어 있고, 가수로서의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조차도 그를 그저 비주얼 멤버로만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서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는 마침내 ‘복면가왕’에서 자신이 목소리를 들려줄 기회를 얻는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유명가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는데 익숙해진 더네임이지만 그 역시 마음 한구석에는 늘 무대에 서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단 두 곡뿐이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객의 눈을 마주하며 노래하게 된 그는 이 순간에 감격한다. ‘컬투’로서 여러 차례 음반을 냈지만 변변한 히트곡 하나 없었던 김태균 또한 이 무대를 통해 가수로서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번 회에서는 깜짝 놀랄 가창력을 보여준 이도 있지만 조금은 부족한 노래실력을 보여준 이도 있었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가수가 본업이 아닌 이도, 본업인 가수 활동을 한지 오래된 이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라운 노래실력은 보여주지 못했을지언정 모두가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하고 있지만 노래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은 같았기 때문이다. 시청자는 바로 그 열정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이번 방송은 여러 모로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있음이 보였다. 아나운서와 같은 다양한 직업군의 복면가수를 출연시킴으로써 출연자의 조합이 고착화되어 예상가능하게 하는 것을 방지하였다. 또한 가왕이 결정되는 2주차 방송에 비해 1주차 방송은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며 루즈하게 진행되는 편인데, 이번 주 방송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출연진의 개인기 등 예능적 재미로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다. 다만 일부 패널들의 ‘무리수’에 가까운 분석들이 너무 자주 등장하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으니 이는 제작진이 적절히 편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다포인트
– 세계 최초의 옷핀 개인기부터 코끼리와 시골개의 대화까지… 온갖 개인기의 향연이군요.
– 호흡 척척 ‘노래왕 퉁키’와 ‘냉혈인간 사이보그(김태균)’, 순간 콘서트에 와있는 줄 알았어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다섯줄 요약
8대 복면가왕의 자리에 도전하는 여덟 명의 복면가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오늘 차인 순정남’과 ‘하루 세 번 치카치카’, ‘죠스가 나타났다’와 ‘비 내리는 호남선’, ‘7월의 크리스마스’와 ‘한여름 밤의 치맥파티’, ‘노래왕 퉁키’와 ‘냉혈인간 사이보그’의 대결에서 각각 ‘하루 세 번 치카치카’, ‘죠스가 나타났다’, ‘7월의 크리스마스’, ‘노래왕 퉁키’가 승리를 거두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오늘 차인 순정남’은 NRG의 노유민, ‘비 내리는 호남선’은 김소영 아나운서, ‘한여름 밤의 치맥파티’는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더네임, ‘냉혈인간 사이보그’는 컬투의 김태균으로 밝혀졌다.
리뷰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해왔던 ‘복면가왕’이지만 이번 주는 유독 다양한 직업군의 복면가수가 등장했다. 90년대 아이돌(노유민)과 가수 출신인 현직 프로듀서(더네임), 개그맨(김태균), 심지어는 아나운서(김소영)까지 등장했다. 회가 거듭함에 따라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이 주는 반전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러나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이번 회에서 복면가수들의 정체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은 그것이 시청자가 예상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노래잘하는 개그맨이나 배우가 출연한 적은 있지만 아나운서가 등장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번 회에서 정체가 밝혀진 4명의 복면가수 중 아나운서 김소영을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음반을 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가수보다는 방송인, 프로듀서,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들이다. 결국 오늘의 출연진들은 모두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노래가 아닌 다른 일에 열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자리에 있다고 하여도 노래와 무대에 대한 열정만은 같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그룹의 멤버였던 노유민은 이제 젊은층에게는 웃기는 방송인으로 인식되어 있고, 가수로서의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조차도 그를 그저 비주얼 멤버로만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서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는 마침내 ‘복면가왕’에서 자신이 목소리를 들려줄 기회를 얻는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유명가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는데 익숙해진 더네임이지만 그 역시 마음 한구석에는 늘 무대에 서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단 두 곡뿐이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객의 눈을 마주하며 노래하게 된 그는 이 순간에 감격한다. ‘컬투’로서 여러 차례 음반을 냈지만 변변한 히트곡 하나 없었던 김태균 또한 이 무대를 통해 가수로서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번 회에서는 깜짝 놀랄 가창력을 보여준 이도 있지만 조금은 부족한 노래실력을 보여준 이도 있었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가수가 본업이 아닌 이도, 본업인 가수 활동을 한지 오래된 이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라운 노래실력은 보여주지 못했을지언정 모두가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하고 있지만 노래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은 같았기 때문이다. 시청자는 바로 그 열정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이번 방송은 여러 모로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있음이 보였다. 아나운서와 같은 다양한 직업군의 복면가수를 출연시킴으로써 출연자의 조합이 고착화되어 예상가능하게 하는 것을 방지하였다. 또한 가왕이 결정되는 2주차 방송에 비해 1주차 방송은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며 루즈하게 진행되는 편인데, 이번 주 방송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출연진의 개인기 등 예능적 재미로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다. 다만 일부 패널들의 ‘무리수’에 가까운 분석들이 너무 자주 등장하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으니 이는 제작진이 적절히 편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다포인트
– 세계 최초의 옷핀 개인기부터 코끼리와 시골개의 대화까지… 온갖 개인기의 향연이군요.
– 호흡 척척 ‘노래왕 퉁키’와 ‘냉혈인간 사이보그(김태균)’, 순간 콘서트에 와있는 줄 알았어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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