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기자] 맑았다. 사진을 찍던 도중, 눈이 마주친 취재진들을 향해 배시시 웃어 보이던 이준에겐 아침 햇살 같은 따스함이 스며 있었다. 말을 할 땐 어떤가. 어둡고, 무겁고, 잔혹했던 영화 속 캐릭터와는 달리 밝고, 친근하며, 겸손하기까지 했다. 애써 포장하려 하지 않는, 진심과 진심이 이어진 ‘진짜’ 이야기를 하던 그는 정말 괜찮은 사람, 배우였다.Q. 언론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거였나. 그날 배우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좀 놀란 것 같던데.
영화 ‘손님’에서 촌장(이성민)의 충성스러운 아들 남수 역을 맡아 ‘역시, 이준’이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킨 그는 이번에도 쉽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다. 말보다는 눈빛과 몸의 언어로 인물의 정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애초에 촬영했던 분량에서 상당 부분이 편집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말하기도 했지만, 이건 스스로가 돋보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생략된 스토리가 관객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스타’가 아닌, 연기를 하는 ‘배우’에 명확한 방점이 찍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내비친 배우 이준을 만났다.
(*이 인터뷰에는 ‘손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준 : 그때 옆을 못 봐서… 난 좀 당황하긴 했다. 하하하.
Q. 어떤 이유 때문에 그랬나.
이준 : 편집이 많이 됐더라. (해맑게 웃으며) 아,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웃음)
Q.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배우들끼리 따로 한 얘기는 없었나?
이준 : (이)성민 선배님께서 부자 관계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그 부분이 (편집돼서) 좀 아쉽다고 하셨다. 사실, 내가 대본을 읽었을 때랑 영화랑 다르게 나왔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찍은 지 1년이 지나니 뭘 찍었는지, 대사는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나서. 모르고 보니 재미있더라. (웃음) 작품을 찍고 나선 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영화를 더 냉철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으니깐. Q. 작년에 tvN 드라마 ‘갑동이’를 촬영하며 ‘손님’을 함께 찍었다. 그 당시 스케줄, 엄청나지 않았나.
이준 : 그때 난 사람이 아니었다. 잠을 거의 안 잤지. 영화를 보니 그런 티는 안 나더라. 그래서, 좋았다. 헤헤.
Q. ‘갑동이’의 태오와 ‘손님’의 남수를 오고 가며 연기를 했던 건데, 하나의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영향을 주기도 했나.
이준 : 두 캐릭터가 많이 달랐지만, 혹시라도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손님’은 강원도 평창에서, ‘갑동이’는 서울이나 인천 쪽에서 찍었는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갑동이’를 찍다 ‘손님’ 촬영지로 향할 땐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남수는 단순하고, 어떻게 보면 무식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마인드 콘트롤을 많이 했다.
Q. 맨 처음 ‘손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부분에 끌렸던 건가.
이준 : 남수가 아버지를 밟고 일어서는 부분이 있다. 그게 영화에는 안 나왔는데, 흐흐. 나중에 아버지가 노쇠해졌을 때 남수가 마을 사람들을 통치하는 젊은 촌장이 된다.
Q. 남수는 고양이 케이지 안에서 죽지 않나.
이준 : (완성된) 영화에서는 그렇게 나오는데, 그때는 죽은 게 아니었다. 그 뒤로도 장면이 계속 있었다. 두 번 더 살아난다. (앉은 채로 다리 저는 동작을 실감나게 보여주며) 다리를 절고! 눈에선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동 웃음)
Q. 그 부분까지 촬영을 했었나.
이준 : 그랬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이거 감독판으로라도 볼 수 있게, 어떻게 안 될까요?” 하면서 만날 때마다 부탁을 드리고 있다. 내가 진짜 센 거밖에 안 했거든. 너무 잔인한 것만 해서 안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같더라. Q. 영화 속에서 잔인한 것만 했다고 했는데, 정작 당신은 “모기 한 마리도 못 죽인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남수처럼, 자신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경우엔 어떤 식으로 인물에 접근하나.
이준 : ‘손님’ 같은 경우, 일부러 깊게 들어가지 않으려 했다. 남수는 단순하고 직선적인 느낌을 주는 인물이거든. 영화에서 보면 내가 항상 눈썹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표정이나 손동작 같은 것들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내가 목소리가 좀 얇은 편이라서 감독님이 내게 더! 더! 더! (목소리를) 깔아라, 라고 하셨지. 나중엔 (너무 깔아서) 말하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게 영화에선 잘 안 보이더라.
Q. 극중에서 말을 별로 안 하지 않았나.
이준 : 말을 별로 안 했는데, 말을 할 때마다 좀 깊게 뱉으려고 했다. 말을… 안 하긴 한다. (일동 웃음)
Q. 김광태 감독이 목소리 외에 어떤 부분에 대해 더 얘기했나.
이준 : 그때 ‘갑동이’를 찍고 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감독님이 내게 소년 같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하셨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내 눈에 소년의 느낌이 있다면서 연기할 때 똑똑해 보인다고도 하셨다. (웃음) 좀 더 단순하면서도 남성적인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더 무식하게, 더 모르는 것처럼 보이게 연기했다. 그랬더니 눈빛이 점점 변하더라. Q. 영화 초반 우룡(류승룡)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 남수가 보인 눈빛과 극 중반부에 남수가 내보인 눈빛이랑은 달랐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나.
이준 : 전체적으로 신경을 썼다. 많은 얘기가 있어서 여러 가지의 감정을 준비했는데 영화를 보니 내가 똑같은 눈빛만 하고 있더라. 난 그렇게 느꼈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그게 간략하게 소개되면서 남수는 우직한 사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으로만 보인 거 같다. 사실은 사연이 많았다. 내가 촌장의 친아들이 아니고…
Q. 그러게. 들에서 나고 자란 들개 같은 이미지가 남수에게 있어서, 촌장이 데려와 키운 건가 싶었다.
이준 : 어어, 맞다! 나는 서울말을 쓰고 선배님은 사투리를 쓰잖아. 그게 내가 친아들이 아니어서 그런 거였다.
Q. 그런데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남수란 캐릭터에 대해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준 : 아, 정말? 그럼 성공한 건데! (웃음) 말투가 다른데 아들이라고 하니깐 관객 입장에서 이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정말 다행이다. 하하.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만 괜찮다면, 관객 분들만 좋아해 주시면, 난 상관없다. 괜찮다.
Q. 최근작 SBS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선 한정호(유준상)의 아들로, ‘손님’에선 촌장의 아들로 나왔다. 극에서 한정호는 돈과 권력으로 사람들을 통제했고 촌장은 생(生)에 대한 의지를 이용해 사람들을 통제했다. 그런 아버지들 밑에서 자란 아들 한인상과 남수는 각각 어떤 점에서 비슷했고, 달랐다고 생각하나.
이준 : 어… 어떻게 보면 ‘풍문’이랑 ‘손님’이 비슷하기도 하다. 지금 든 생각인데, 내가 아빠 앞에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풍문’ 같은 경우엔 집을 나갔고, ‘손님’도 결국엔 원래대로라면 위로 올라갔으니깐, 구도가 비슷하네. (표현된) 방식만 다를 뿐이지. 아… 그리고 둘 다 버림받은 자식이다. (순간 진지하지만 귀여운 말투로) 갑자기 슬퍼지네. (일동 폭소) 그런데 극에서는 버림을 받았지만 사적으론 선배님들이 나를 굉장히 많이 감싸주셨다. 너무 친해져서 진짜 아빠 같이 느껴졌다. 이성민 선배님 같은 경우엔 선배님이 촬영장에 오시면 내가 졸졸 쫓아다녔다. 선배님이 의자를 놓으시면 내가 그 옆에 앉고, 이동하시면 또 의자 들고 가서 옆에 놓고. 그러면서 선배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Q. 선배들이 해줬던 말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게 있나.
이준 : 성민 선배님이 남수는 더! 더! 더! 날카로워야 하고, 더! ‘싸나워야’ 한다고 말해주셨다. 살기 위해 살인을 했으니, 그런 아픔과 두려움이 ‘싸나움’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류승룡 선배님은 진짜를 보여 줘야 한다, 진짜의 소리를 찾아야 한다, 라고 말해주셨다. 진짜 우는 호흡이라든지, 웃는 호흡이라든지, 그런 걸 다 캐치해서 자신의 걸로 만들어서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전에도 좀 그러긴 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이후로는 길에서 연인이 싸운다거나 하는 걸 더 구경하게 된다. 아, 그러면 안 되는데… (웃음)
Q. 하하. 나중에 써먹으려고 말인가?
이준 : 아니, 그건 아니다. (웃음) 이게, 진짜 ‘리얼’이잖아. 그걸 보고 있으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하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호흡을 주고받고 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거다. 당연히 진짜니깐 자연스러운 거지만. 하하. 그런 걸 보면서 와… 저런 순간엔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면서 연구를 좀 하고 있다. 아쉬운 건, 내가 힘들거나 지칠 때 드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잖아. 특히 슬픈 감정이 들 땐 그 상황에 집중을 못하고, 울면서도 ‘아, 이게 이런 호흡인 거구나’ 하게 되니깐 내가 인간으로서 덜 성숙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주변에 연기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그 친구들도 그렇다고 하더라. 이게 참, 그렇다. 마음은 아픈데 이걸 기억하려 하고 그 와중에 또 연구하니깐. 어쩔 수 없다.
Q. 그런 순간을 겪는 때야말로 내가 진짜 배우가 되었다고 느끼는 거 아닐까?
이준 : 그렇지도 않다. 별 생각, 안 한다. 하하.
Q. 최근에 이 감정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한 때는 언제였나.
이준 : 음… 뭐가 있었지… (한참 생각하다가) 요즘엔 잘 없었다. 내가 집에만 있고 그래서, 뭘 한 게 없다. (웃음)
Q. 휴식기였나?
이준 : 아니, 내가 또 다음 주부터 단막극 촬영을 하긴 하는데…
Q. 맞다, KBS2 ‘드라마 스페셜-귀신은 뭐하나’에 들어가잖아.
이준 : 그런데 대본을 본 지 며칠이 안 돼서 대사를 아직 다 못 외웠다. 잘해야 하는데… 대사가 진짜 많다. 100신이 있다고 하면, 내가 98신 정도 나온다. 예전부터 ‘드라마 스페셜’을 좋아해서 ‘되게 재미있겠다!’ 싶어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풍문’보다 더 촉박하게 생겼다. ‘풍문’에서도 대사가 많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진 않았거든. 이걸 혼자 다 하려니, 참. 인터뷰 끝나고 가서 대사 외우려고! (웃음) 7월에 단막극이 끝나면 8월에 또 뭐가 있다. 계속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올해는 아주 파이팅 넘치게 살아보려고 한다. Q. 원래도 파이팅 넘치게 살고 있지 않았나.
이준 : 더! (웃음) 세월이 지날수록 대사량이 많아지고 있다. 이걸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데… 항상 그런 게 있다. 내가 지금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니, 차분하게 천천히 하자, 빨리 해서 좋을 거 없잖아, 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작품에 들어가는 거 보면 다 빨리 하게 된다. 이번 단막극은 당장 이번 주 금요일(인터뷰일로부터 3일 뒤)에 미팅이다. 큰일 난 거지. (웃음) ‘풍문’ 같은 경우도 2주 리딩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하하. 그런데 드라마는 이렇게 급하게 들어가도 그 안에서의 묘미가 있다. 이러다가도 영화 쪽에 가면 갑자기 적응이 안 된다. 어디에도 적응을 못하고 있다. 하하. 내가 원래 패턴이, 드라마 끝나면 영화 하고, 드라마 끝나면 영화 하고, 인데 이게 드라마 찍다 영화로 가니 속도에 적응이 안 되더라. 하루 종일 한 신을 찍으니깐, 왜 이렇게 느린 거야 하다가 영화에 적응할 즈음에 드라마를 하니 또 너무 빠른 거다. 이런 것들에 적응하는 훈련이 더 필요한 거 같다. 그래도 이번 단막극은 ‘풍문’에서 단련이 됐기 때문에 괜찮을 거 같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다음이 문제다.
Q. 아까 얘기한 8월엔 뭐가 있는 건가.
이준 : 영화가 있다. 단막극이 끝나면 이제 거기에서 또 열심히 해야지. 매번 첫 촬영을 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Q. 매 신마다 그렇게 생각하며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이준 : 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배우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이렇게 달려왔는데 또 첫 촬영이면 더 힘들지, 라고 하더라. 하하. 사실 아무리 힘들어도 2, 3일 지나면 안 힘들잖아. 밤을 2주, 3주 정도 새워도 한 2, 3일 푹 자고 일어나면 안 힘들다. 내가 지치지 않는 게, 일을 안 하면 백수잖아. (웃음)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해야 한다. 물론, 어떤 직업이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선 똑같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난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 더 집중하고 싶고. Q. 자신의 삶이 연기를 함으로써 더 풍요로워진다고 느끼나, 아니면 계속해서 에너지를 써야 하니 소모된다고 생각하나.
이준 : 굉장히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난 연기 연습을 새벽에 지하주차장에 들어가 차 안에서 한다. 낮에는 집 주변에 아기들이 많이 살아서 민원 신고가 들어올까 봐. (웃음) 지하주차장에서 에너지를 쏟고 나면 굉장히 힘든데, 이게 운동하고 비슷한 거 같다. 운동할 때 힘은 들지만 변화된 자신의 몸을 보고 있으면 만족스러운 것처럼 연기 연습할 때 기운을 다 써서 땀을 싹 빼고 난 뒤 콧물을 닦으면서 차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면… 그 과정이 어우! 되게 개운하다. 이걸 해야 하루가 마무리되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하루도 쉬지 않고 그렇게 하고 있다. 하루에 한 번 한다고 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금씩 조금씩 (연습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뭔가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Q. 그런 과정을 거치며 그동안 독특한 역할을 참 많이도 해왔다.
이준 : 꽂히는 걸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다 특이한 것들이더라. 이번 단막극에선 여자친구한테 차였는데 8년 동안 여자친구를 못 잊어서 성기능 장애까지 있는 백수 역할을 한다. 하하. 그런데 내가 봤을 땐 설정도 독특하고 너무 재미있는 거다.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 같은 장르에서는 배우가 정말 멋있어야 하는데, 내가 지금은 안 멋있다. 내가 마음 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고 나서 달달한 말들이 가슴속에서 우러날 수 있을 때에서야 ‘로코’를 할 수 있는 건데… 아직은 너무 부끄럽다.
Q. 2년 뒤, 30대가 된 이준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본 적 있나.
이준 :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하면서 인기를 안 끌어도 좋으니 오랫동안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 정도만 했다. 그냥, 이대로 발전해 나가면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이전이 더 낫다는 얘기를 들으면 상처가 될 거 같다. 뭐가 되겠다, 이런 꿈은 꿔 본 적 없다. 그저 내가 진심을 담아 열심히 하다 보면 나와 그 진심이 통하는 관객이 조금은 늘지 않을까.
이정화 기자 le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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