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
'딱 너 같은 딸'
[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정보석, 길용우, 이병준이 두 번째 대중목욕탕 회동을 가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드라마 ‘딱 너 같은 딸’ 29회의 판석(정보석)과 정기(길용우)의 첫 번째 대중목욕탕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잔잔한 향수를 전해줬다. “난 때가 없는 사람이다”고 호언장담했던 정기의 몸에선 지우개 똥처럼 밀어도 밀어도 끝없이 때가 밀려 나왔던 것이다.

30일 방송되는 ‘딱 너 같은 딸’32회에서는 대중목욕탕 1탄에 이어 제 2탄이 그려진다. 보다 막강해진 ‘판석 죽이기’로 폭소 유발 웃음 공략에 나선다.

목욕탕의 개운함과 시원한 맛을 알아버린 정기는 판석에게 먼저 목욕탕에 가자고 제안한다. 판석은 내키지 않지만 죽은 아들 이야기 끝에 ‘뜨거운 물에 푹 좀 담그고 싶다’는 정기의 말에 마음 약해진 판석은 이내 알겠다며 앞장선다.

따뜻한 탕 안에 몸을 누인 정기와 판석은 “부인에게 잡혀 사네 마네” 에 대해 이야기 중이다. 수건을 뒤집어 쓴 옆 사람까지 가세하여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난상토론이 시작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정기는 수건을 뒤집어 쓴 사람이 사돈 민석(이병준)인걸 알게 되고 반가움에 알몸으로 인사를 하게 된다.

정기 민석 판석은 서로의 등을 밀어주기 위해 나란히 자리를 잡는다. 정기에게 호되게 당한 판석은 민석 뒤에 자리 잡는다. 판석은 이 목욕탕에서 자주 민석을 봐왔던 터라 ‘때가 없겠지’ 지레짐작했던 것. 하지만 태평양 같은 등짝을 가진 민석이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까 등은 한 번도 못 밀었어요. 오늘 밀린 때 다 밀겠네. 어허허”라고 하자 판석은 또 다시 깊은 좌절감에 빠져든다.

제작진은 “아내 애자에게 황혼이혼 당하고 땡전 한 푼 없이 쫓겨난 정기, JW 그룹의 회장이지만 아내 은숙(박해미)에게 꽉 붙잡혀 음식 메뉴 결정권 하나 없이 비참한 삶을 사는 민석, 그리고 위풍당당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돼 있는 듯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수룩해 보이는 판석 등 세 남자의 모습은 우리 시대의 중년남성들의 모습을 판박은 듯해 애잔함이 느껴진다”며 “특히 정기와 민석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 중년 남성의 위치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심히 공감이 된다. 그래도 난 저 정도는 아니라 위안을 받기도 한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세 가족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삶과 사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재미와 감동이 더해가는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좌충우돌 코믹 가족극이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MBC ‘딱 너 같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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