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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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의 끝없는 성장, 이제 샤이니를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련다.

샤이니가 21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정규 4집 ‘오드(Odd)’ 활동을 마무리했다. 샤이니는 타이틀곡 ‘뷰(View)’로 총 9개의 음악방송 트로피를 비롯해 활동 마지막주에도 ‘쇼!음악중심’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여기에 ‘뷰’는 국내 음원차트와 아시아 6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뷰’ 뮤직비디오는 5월 미국 및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POP 뮤직비디오 1위에 등극하는 등 샤이니 파워를 증명했다.

사실 샤이니가 ‘뷰’를 공개했을 때 조금은 놀랐다. 이전까지 샤이니가 보여줬던 스토리텔링을 얹힌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던 것. 샤이니의 직전 활동곡 ‘에브리바디’는 샤이니 퍼포먼스의 정점을 이뤘다고 해도 좋을 만큼 퍼포먼스 구성이 완벽했다. 장난감 로봇을 콘셉트로 한 역동적이고 차별화된 안무와 의상이 ‘셜록’, ‘드림걸’, ‘와이 소 시리어스’ 등 샤이니의 독특한 행보와 어우러졌다. 그래서 샤이니가 ‘이상한, 특이한’이란 뜻을 가진 ‘오드(odd)’ 앨범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이번에 어떤 혁명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까 기대했다. 공개된 ‘뷰’는 기대와는 달랐다. 한층 더 부드러워졌고, 여유로워졌다.

샤이니에게 있어선 부드러워진 모습이 ‘이상한, 특이한’ 모습이었다. ‘뷰’ 콘셉트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샤이니에게 있어 변화였다. 보통 보이그룹이 소년에서 남자로의 성장을 지향할 때 샤이니는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남성미로 재탄생됐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의 7년 후 이야기를 담은 ‘러브 식(Love Sick)’, 일종의 팬송인 ‘너의 노래가 되어’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은 수록곡은 샤이니의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와 동시에 소년미를 함축하고 있는 샤이니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샤이니 다양한 활동들
샤이니 다양한 활동들
샤이니 다양한 활동들

이밖에도 샤이니는 다양한 수록곡 무대를 펼치면서 넓어진 샤이니의 음악색깔을 알렸다. 컴백주에 선보였던 ‘러브 식’과 ‘너의 노래가 되어’를 비롯해 마지막주에는 종현이 멤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만든 샤이니 맞춤형 곡 ‘오드아이’, 감성적인 멜로디와 풍성한 스케일의 사운드가 돋보이는 ‘재연(An Encore)’까지 공개해 샤이니의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tvN ‘SNL코리아’에서는 자신들의 흑역사까지 직접 재현하고 창출하는 ‘내려놓는’ 모습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샤이니가 데뷔했을 때, 샤이니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주변의 시선은 ‘누난 너무 예뻐’의 공략에 무너진 흔한 아이돌 팬으로 봤다. 7년이 지난 지금, 샤이니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되돌아오는 반응은 “샤이니 참 괜찮지”라는 수긍의 표현들이다. 샤이니는 아이돌 팬을 향한 색안경을 실력과 성장으로 벗긴 그룹이다.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아이돌이 됐다.

샤이니는 ‘뷰’ 활동으로 8년차 그룹의 관록과 동시에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샤이니를 증명하면서 다음 성장을 기대케 했다. ‘뷰’ 활동을 마무리하는 샤이니는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 무대는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까.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SNL코리아’, KBS2 ‘뮤직뱅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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