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복면가왕’ 12회 2015년 6월 21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다섯줄 요약
6대 복면가왕 자리를 둔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빙수야 팥빙수야’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승리를 거뒀고, ‘파송송 계란탁’과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대결에서는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승자가 됐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꺾고 최종대결에 진출했다. ‘빙수야 팥빙수야’는 배우 현쥬니, ‘파송송 계란탁’은 빅스의 켄,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나윤권으로 밝혀졌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4,5대 가왕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역대 최다 득표로 3연승에 성공했고,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정체는 에이핑크의 정은지로 밝혀졌다.
리뷰
대단한 반전은 없었다.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인 ‘빙수야 팥빙수야’가 대중에게는 배우로 더 익숙한 현쥬니였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그 외의 복면가수들의 정체는 시청자들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심지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6대 가왕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예상 또한 틀리지 않았다.
놀라운 반전은 없었을지언정 그 어느 때보다 복면가수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한회였다. 1집 이후 발라드만을 불러왔던 나윤권은 복면 덕분에 다른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홍대 가수로 시작했지만, 배우가 되고 아이엄마가 되면서 좀처럼 노래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했던 현쥬니는 다시 한 번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소속사에 직접 출연을 요청했다는 정은지의 진심이었다. 아이돌그룹의 멤버는 그룹의 콘셉트와 그룹 내의 정해진 역할 때문에 때때로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는데 제한을 받기도 한다. 정은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청순한 요정돌이라는 컨셉의 에이핑크의 멤버로 활동하기 위해 목소리를 바꾸어야 했던 그녀는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잃어가는 것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했다.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대중들이 그 목소리를 알아봐주기를 바라왔던 그녀는 복면으로 ‘에이핑크 정은지’라는 자신의 정체를 감춘 뒤에야 비로소 온전한 ‘정은지’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복면으로 ‘나’를 가리는 순간, 진짜 ‘나’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면의 놀라운 힘이다. 복면은 가수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편견을 걷어낼 뿐만 아니라, 가수 스스로가 자신을 옭아매었던 두려움에서 벗어나 남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설 수 있는 용기를 줬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역대 최초로 3연승을 거두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클레오파트라의 장기집권체제가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복면가왕’이 ‘클레오파트라를 이겨라’가 돼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복면가왕’이 아직은 잘해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에서 ‘복면 벗기기’보다 중요한 것은 ‘복면 뒤에 숨겨진 가수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그것에 감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알아봐준다면 그것은 자신이 노래를 열심히 했다는 증거일 것이라는 정은지의 말대로 시청자들은 복면 뒤 정은지의 진짜 목소리를 알아봐줌으로써 그녀에게 ‘그동안의 당신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은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시청자들은 언제든 가수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알아봐주고, 계속해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하라 응원해줄 준비가 돼 있다. 그러니 복면을 쓴 그대여, 이제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수다포인트
– ‘사건입니다.’ 이거 복면가왕 공식 유행어인가요?
– 김구라 씨가 원하는 평화로운 정권교체는 언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 황금 가면과 가운, 1.5평의 대기실과 4명의 호위무사까지… 가왕 특전, 왠지 탐나는군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다섯줄 요약
6대 복면가왕 자리를 둔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빙수야 팥빙수야’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승리를 거뒀고, ‘파송송 계란탁’과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대결에서는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승자가 됐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꺾고 최종대결에 진출했다. ‘빙수야 팥빙수야’는 배우 현쥬니, ‘파송송 계란탁’은 빅스의 켄,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나윤권으로 밝혀졌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4,5대 가왕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역대 최다 득표로 3연승에 성공했고,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정체는 에이핑크의 정은지로 밝혀졌다.
리뷰
대단한 반전은 없었다.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인 ‘빙수야 팥빙수야’가 대중에게는 배우로 더 익숙한 현쥬니였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그 외의 복면가수들의 정체는 시청자들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심지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6대 가왕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예상 또한 틀리지 않았다.
놀라운 반전은 없었을지언정 그 어느 때보다 복면가수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한회였다. 1집 이후 발라드만을 불러왔던 나윤권은 복면 덕분에 다른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홍대 가수로 시작했지만, 배우가 되고 아이엄마가 되면서 좀처럼 노래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했던 현쥬니는 다시 한 번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소속사에 직접 출연을 요청했다는 정은지의 진심이었다. 아이돌그룹의 멤버는 그룹의 콘셉트와 그룹 내의 정해진 역할 때문에 때때로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는데 제한을 받기도 한다. 정은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청순한 요정돌이라는 컨셉의 에이핑크의 멤버로 활동하기 위해 목소리를 바꾸어야 했던 그녀는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잃어가는 것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했다.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대중들이 그 목소리를 알아봐주기를 바라왔던 그녀는 복면으로 ‘에이핑크 정은지’라는 자신의 정체를 감춘 뒤에야 비로소 온전한 ‘정은지’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복면으로 ‘나’를 가리는 순간, 진짜 ‘나’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면의 놀라운 힘이다. 복면은 가수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편견을 걷어낼 뿐만 아니라, 가수 스스로가 자신을 옭아매었던 두려움에서 벗어나 남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설 수 있는 용기를 줬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역대 최초로 3연승을 거두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클레오파트라의 장기집권체제가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복면가왕’이 ‘클레오파트라를 이겨라’가 돼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복면가왕’이 아직은 잘해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에서 ‘복면 벗기기’보다 중요한 것은 ‘복면 뒤에 숨겨진 가수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그것에 감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알아봐준다면 그것은 자신이 노래를 열심히 했다는 증거일 것이라는 정은지의 말대로 시청자들은 복면 뒤 정은지의 진짜 목소리를 알아봐줌으로써 그녀에게 ‘그동안의 당신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은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시청자들은 언제든 가수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알아봐주고, 계속해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하라 응원해줄 준비가 돼 있다. 그러니 복면을 쓴 그대여, 이제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수다포인트
– ‘사건입니다.’ 이거 복면가왕 공식 유행어인가요?
– 김구라 씨가 원하는 평화로운 정권교체는 언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 황금 가면과 가운, 1.5평의 대기실과 4명의 호위무사까지… 가왕 특전, 왠지 탐나는군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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