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삼시세끼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tvN ‘삼시세끼’ 6회 2015년 6월 19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옥순봉에 반가운 손님, 보아와 유해진이 찾아왔다. 보아는 남다른 요리 솜씨를, 유해진은 변함없는 입담을 뽐내며 세끼 하우스에 활기를 더했다. 한편 4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세끼 하우스의 텃밭도 점점 메말라 갔다. 옥택연, 이서진, 김광규, 보아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갈라진 땅에 생명수를 더했다. 염소 다이아는 벽에 목이 껴 분투하고 이를 본 이서진이 다이아를 번쩍 들어 구해준다.

리뷰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꽤 오랜 시간 ‘대립’이나 ‘갈등’과 같은 단어로 설명되곤 했다. 문명의 발전이 자연의 균형에 해를 가했기 때문. 이 가운데 ‘삼시세끼’가 보여준 자연과의 소소한 소통은 꽤나 깊은 울림을 던져줬다.

4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덕분에 세끼하우스의 텃밭은 하루가 다르게 메말라 갔다. 이에 ‘삼시세끼’ 멤버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물 호스를 끌고 와 스프링클러를 설치, 갈라진 땅에 생명수를 뿌렸다. 처음엔 땀을 흘리며 난색을 표하던 멤버들도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방울에 뿌듯한 미소를 보냈다.

이서진은 염소 다이아의 수호천사로 등극했다. 이서진은 벽에 목이 낀 채 분투하는 다이아를 발견, 그를 번쩍 안아들어 구해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안타깝게 울어대던 잭슨과 펄도 그제야 안심한 듯 울음을 멈췄다. 이서진은 나PD에게 “염소들 그냥 풀어놓자. (농작물) 그냥 다 먹으라고 해”라고 제안했다.

‘삼시세끼’가 자연과 소통하는 법. 그것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메마른 땅에 물을 내려주고 위기에 처한 염소를 구해주는 것. 적재적소에 나서는 담백함이 ‘삼시세끼’만의 소통 방법이었다. 대지는 잘 익은 딸기와 풍성한 상추를 내어주며 화답한다. 옥순봉에서는 대립도 없고 갈등도 없다.

‘삼시세끼’만의 탁월한 BGM 선택은 이러한 조화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냈다. 원 디렉션의 ‘스틸 마이 걸(Steal My Girl)’나 렌카의 ‘겟 투게더(Get together)’는 여름의 청량한 분위기를 빛냈다. 게스트 보아와 고정 멤버 옥택연을 배려한 듯한 ‘아틸란티스 소녀’ ‘우리집’ 선곡 역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억지 없는 유기농 라이프, ‘삼시세끼’. 이정도면 ‘힐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수다포인트
-염소 풀어놓자는 이서진씨, ‘심쿵’했어요.
-보아 씨가 벌써 서른이군요.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tvN ‘삼시세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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