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스틸 사진 속 지성이 병실 침상에 앉아 힘없이 죽을 먹고 있고 시어머니 은숙은 못마땅한 모습으로 지성을 바라보고 있다. 은숙이 무슨 모진 소리를 하였는지 지성은 어쩔 줄 몰라 하며 허공을 쳐다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또 하나의 스틸 사진에는 병실 앞에서 둘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던 친정엄마 애자의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 사진에는 은숙이 자신의 작품인 단추 셔츠를 펼쳐보고는 기겁하고 있고 애자는 보란 듯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어 전개될 스토리에 궁금증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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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숙의 며느리에 대한 횡포는 점입가경이다. 병원을 찾아온 은숙은 죽을 먹던 지성에게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왔다는 애가 먹기도 잘 먹는구나”라며 모진 소리를 해대기 시작한다. 마침 딸의 입원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애자는 병실 밖에서 상황을 파악하고는 와락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어 딸밖에 모르는 친정엄마 대 며느리를 무시하려고만 하는 시어머니의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현재 홍애자의 15년 홈쇼핑 쇼호스트로서의 사활이 허은숙에게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허은숙은 홍애자의 갑. 애자는 ‘허은숙 디자이너전’ 홈쇼핑 방송으로 소판석(정보석)의 1인시위 여파를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딸들만큼은 항상 “기죽지 마라”, “자존심 꺾지 마라”며 최고의 알파걸로 키운 애자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큰딸 지성이 시어머니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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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거듭할수록 거세지는 홍애자대 허은숙의 갑을잔혹사와 허은숙 대 마지성의 고부간의 갈등은 과연 끝을 맺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사진제공. MBC ‘딱 너 같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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