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구 성대모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심현섭은 “방송 출연 후 신구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또 하는 거야, 또 하는 거야? 소개는 그냥 넘어 가고”라며 “본인 이름은 얘기 안 해요?”라고 묻는 등 시작부터 심현섭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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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심현섭은 선을 100번 본 이야기를 하며 “선을 볼 때 40%가 의자를 빼는 걸 봤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그럴 때마다 의자를 당기기 위해 심현섭 씨가 ‘빰바야’하고 신구 성대모사를 하는 거다. 의자를 당기기 위한 동물 개인기가 뭐냐?”라고 살짝 운을 띄웠다. 이에 심현섭은 자연스럽게 ‘이비인후과에 간 돼지’ ‘내과에 간 돼지’ ‘산부인과에서 새끼를 낳는 염소’ ‘정형외과에 간 암탉’ 성대모사를 보여줬고, 김구라는 “얘는 선보면서 개인기를 개발하네. 너 선 매일 봐야겠다”며 게스트의 기를 살려주는 등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한편, 김구라는 심현섭에게는 친분을 이용해 과감한(?)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장원영에게는 ‘깨갱’ 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구라는 장원영에 대해 소개를 하며 “연예계에 원영이 많다. 최원영 정원영 씨는 고급스러운 느낌인데 장원영 씨는 일반인 같다”고 말했고, 이에 얼굴에 미소만 띄고 있던 장원영은 급 정색을 하며 “왜죠?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김구라는 겁을 먹은 듯 “그냥 제 느낌이에요”라고 말하며 강하게 한 방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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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김구라는 게스트들의 허를 찌르는 만능독설로 게스트들의 의외의 면면을 드러내게 하며 입담을 폭발시키게 만들었는데, 이 모습 자체가 게스트들에게 판을 제대로 깔아주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곳곳에서 의외의 실수를 하며 빈틈을 보여, 게스트들의 먹잇감이 되는 살신성인(?)의 자세는 그의 남다른 ‘판 깔아주기’ 진가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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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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