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표절시비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이 16일 한 온라인 매체에 신경숙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이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신경숙 작가는 1999년 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999년 박철화 중앙대 교수는 작가세계 99년 가을호에 ‘여성성의 글쓰기, 대화와 성숙으로’라는 글을 통해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단편소설 ‘작별인사’가 긱각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와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작품을 표절했을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같은 해 한겨레 신문은 신경숙 작가가 문학동네 1999년 여름호에 발표한 소설 ‘딸기밭‘이 재미 유학생 안승준의 유고집 ‘살아는 있는 것이오’ 를 베낀 것이라는 의혹을 문장 비교를 통해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신경숙은 “′딸기밭′을 보면 가수의 노랫말이나 라디오 프로그램 멘트가 출처 없이 인용되는데, 그 편지 역시 그 차원에서 내 소설 속에서 용해될 수 있을 거라는 소박한 생각을 했고, 또 소설화되면서 맥락이 달라져 유족에게 누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앞서 굳이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SBS ‘힐링캠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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