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여왕의 꽃
[텐아시아=최보란 기자]김미숙이 이종혁에게 무릎 꿇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 28에서는 마희라(김미숙 분)가 전처소생 장남 박민준(이종혁)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빌어 눈길을 모았다.

지난 방송에서 마희라는 30년간 숨겨왔던 야심을 태수에게 들키면서 집을 나온 상태. 희라는 모든 악행이 들통나 이혼 위기에 놓였고, 그간 ‘아내 바보’ 면모를 보였던 박태수(장용)는 “민준이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다”라며 희라와 대화까지 거부했다.

이에 희라는 혜진(장영남)에게 “회장님 마음 돌릴 자신 없다. 하루라도 빨리 이혼 할 거다. 재산분할이라도 받아서 청도병원 지으면 된다”며 자신의 심중을 털어놨다. 그런 희라가 레나정(김성령)이 과거 출산한 적이 있다는 약점을 잡은 뒤 갑자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여 섬뜩함을 자아냈다.

마희라는 “이제 가식적인 모자관계를 끊겠다. 네 상처가 보상된다면 아예 모자관계 끊겠지만 이혼은 너에게 죄책감이란 다른 짐을 지워주는 게 될 것”이라며 “네가 받아만 준다면 네 옆에서 진짜 엄마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내가 네게 준 상처 아물게 하고 싶다. 그게 내 속죄다”고 사죄했다.

그러나 마희라는 이후 귀가해 잠든 제 아들 박재준(윤박)을 바라보며 ‘넌 싫어도 후계자가 될 거다. 엄마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하며, 박민준을 무너뜨리고 아들 박재준을 후계자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이처럼 ‘여왕의 꽃’은 마희라와 레나정의 갈등 속에 출생의 비밀이 점차 드러나며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여왕의 꽃’은 1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지난회(13.9%)보다 1.7%P 상승했다.

레나정으로 인해 이혼 위기에 처했지만, 그녀의 약점을 쥐고 다시 승기를 쥔 마희라. 이처럼 반전을 거듭하는 ‘여왕의 꽃’ 속 두 여자의 권력 싸움이 결말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여왕의 꽃’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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