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그 동안 진심을 꽁꽁 숨겨왔던 라준모(차태현)는 탁예진(공효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25년 우정 대신에 예진과의 사랑을 선택하고자 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10회 에필로그를 통해 그 동안 준모의 감정이 어떠했을지, 그가 예진에게 한 발짝 다가선 게 어떤 의미인지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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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퇴근한 준모는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예진의 목소리에 방으로 달려 들어가 모기잡기에 나섰다. 지난 9회에서 예진의 이사하는 집에 ‘모기채’를 선물하는 등 25년동안 예진의 곁을 지켜오며 예진이 모기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준모였다. 그는 예진에게 “일단 넌 이불을 뒤집어 쓰고 먼저자 내가 잡을 거니까”라며 이불을 덮어주고는 단 한 마리의 모기도 예진의 곁에 두지 않겠다는 의지로 모기를 잡았다.
이 때 예진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준모의 고백에 답하듯 “나 이사간다”라고 말해 준모를 서운하게 했다. 준모는 “그렇게 붙어 다니고 날 몰라?”라고 말했고, 이에 예진은 너무 오래 붙어 있어 자신의 감정이 헷갈린다며 두 사람 사이의 난제인 ‘과연 사랑일까?’의 결론을 내기 위해 이사를 결심했음을 밝혔다. 준모는 예진의 이불고백에 아련한 눈빛으로 예진을 바라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잔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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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KBS2 ‘프로듀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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