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어 네 곁을 떠나겠다는 이정주(강소라)를 붙잡은 백건우(유연석). 하지만 혼자의 짝사랑이 될까 정주는 늘 불안하고, 이런 틈을 읍장 황욱(김성오)는 번번이 파고 들어와 따뜻하게 위로한다. 영화처럼 멋진 데이트 신청을 꿈꾼 송정근(이성재)은 김해실(김희정)을 위한 온갖 작전을 실수와 파격 속에 진행한다. 건우 어머니 기일을 앞두고, 건우와 정주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질투하고 오해하다 마침내 첫 키스의 순간을 맞는다.
리뷰
어쩌면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가 이제야 살아나기 시작한 거라고 쳐도, 본격 로맨스 가동은 대환영이다. 그간 전체적으로 한 템포 이상씩 늦춘다는 느낌마저 있어서 꼭 결정적일 때 맥이 빠졌는데, 10회에서는 모든 관계와 에피소드가 아낌없이 배치됐다. 이런 달달한 진행 좋다. 기다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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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은 송씨와 사장님 두 정체성을 오가며, 해실에게 영화 같은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별별 애를 다 쓴다. 오토바이로 식당 앞에서 납치했는데, 무조건 헬맷 씌워 태우고 보니 해녀 할머니였다는 슬픈 이야기로 끝나려는 찰나, 어르신이 다리를 놔줘 해실을 꽃밭에 데려다 주는 연결 고리가 돼 주시는 용왕님 급의 센스. 정근의 오글거리는 자기소개와 잘난 척과 리처드 기어 흉내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귀여운 여인으로 변신한 해실로 인해 환상적으로 마무리 된다. 흑진주 목걸이까지 걸어주고서야 “이제야 예쁘네”라는 이 못 말리는 사랑.
예고부터 기대만발이었던 백허그는 정주의 상상으로 그쳤다. 레스토랑 맨도롱 또?은 역시, 건우와 정주에게는 그냥 일터이고 직장인 거야? 그런 거야? 그럼 그렇지 하고 실망했잖아. 둘은 오늘따라 티격태격 쉬지도 않고 말싸움만 해대고 정주는 눈물만 뚝뚝 흘리기까지. 어머니 기일 전날이라 국화 들고 가는 건우도 불쌍하고, 미묘하게 엇갈리는 두 사람은 안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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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포인트
- 읍장님, 읍내에 사랑의 상담실 하나 차리셔요. 어찌 그리 위로를 잘 하시나요?
– 송씨는 해실 회장님을 위한 최고의 숨겨진 흑진주가 맞긴 맞네요. 김희정씨, 그렇게 예쁘신 줄 몰랐어요.
– 1억짜리 분홍 장미한테 못 되게 군 거 사과하세요, 이정주씨!
김원 객원기자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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