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복면검사’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복면검사’ 8회 2015년 6월 12일 목요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임지숙(정애리)는 하대철(주상욱)이 자신의 친 아들임을 알았다. 자신에게 복수하러 온 것이라 생각한 임지숙은 거짓눈물을 흘려가며 하대철에게 30년 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달라 부탁한다. 하대철은 복면을 쓰고 유민희(김선아) 앞에 나타나 마음을 확인한다. 이를 목격한 조상택(전광렬)은 유민희를 이용해 복면남 하대철을 잡으려한다. 조상택은 유민희의 삼촌 지동찬(이원종)을 속여 인신매매 주범으로 몰았다. 삼촌을 구하기 위해 발로 뛰던 유민희는 화를 참지 못하고 조상택을 찾아간다. 조상택은 유민희에게 삼촌을 풀어주는 대신 복면남을 넘기라고 제안한다. 이와중
하대철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민희가 조상택의 친자임을 확인한다.
리뷰
“부모세대 일에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 갈 길 가” 하대철은 어머니 임지숙을 앞에 두고도 어머니라고 말하지 못한다. 유민희 역시 아버지 조상택을 앞에 두고도 아버지라 말하지 못한다. 하나로도 벅찬 출생의 비밀이 두 개이다. 부모 세대 때부터 얽힌 인연은 그 다음 세대로 이어졌다. 부모는 매정했다. 하대철이 친 아들임을 안 임지숙은 지금의 가정을 지키려 30년 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달라 잔인한 부탁을 했다. 30년 전 잃어버린 아들은 바로 하대철. 본인에게 본인
을 찾아달라 말했다. 유민희의 아버지 조상택 역시 유민희의 죽은 어머니를 비하하며 민희를 협박한다. 비록 조상택은 유민희가 자신의 딸인 줄 모르겠지만 조상택이 여태까지 해온 범죄들을 생각하면 이토록 비정한 부모가 아닐 수 없다.
‘복면검사’는 형사, 검사의 이야기 답게 정치, 수사 등 어두운 주제들이 주를 잇는다. 이 속에서도 로맨스는 꽃핀다. 능글맞은 대철과 무뚝뚝한 민희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먼저 찾는다. 복면을 쓴 대철은 민희에게 나타나 깜짝 고백을 하는 등 로맨틱한 행동을 펼친다. 이날 복면은 민희에게 대철을 좋아하는지 기습질문을 했고 민희는 대답을 못하고 어물쩡 넘어갔다. 이와 같은 모습에서 무뚝뚝한 민희의 마음도 결국 대철을 향해있음을 암시했다. 결국 또 식상한 러브라인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모든 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이 짝을 이룬다. ‘복면검사’ 역시 대철과 민희의 러브라인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이들의 러브라인은 지루하지 않다. 주상욱은 특유의 코믹한 모습으로 능글맞은 대철을 소화해내고 있다. 김선아 역시 오랜시간동안 연기해온 내공을 발휘해 까칠한 유민희의 모습을 그려낸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이 있기에 식상한 러브라인 역시 재미를 이끌어낸다.
조상철은 정재계 비리와 부패 뿐만 아니라 강간, 살인미수 등 온갖 죄를 짓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철은 부를 누리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사는 인물이다. 법에 따르면 벌써 벌을 받고도 남을 조상철은 자신의 부를 이용해 법을 고쳐나간다. 이날 방송에서도 역시 조상철은 유민희를 이용하기 위해 삼촌 지동찬을 인신매매범으로 몰았다. 민희는 경찰서에 삼촌을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을 돌아다니지만 곳곳이 조상철이 만들어놓은 장벽이다. 이처럼 ‘복면검사’는 복면의 정의보다 악인의 부패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복면을 쓴 검사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멋진 영웅은 아니다. 친근한 영웅을 보여주겠다는 ‘복면검사’ 측의 목표와는 달리 그의 친근함은 넘치지만 영웅적 면모는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악인 조상택의 영역이 넓어졌다. 조상택을 통해 사회의 비리와 부패를 보여줬다면 이제 ‘복면검사’를 통해 권선징악을 보여줄 때이다.
수다포인트
– 복면이 민희만 만나면 핑크빛으로 변하네요.
– 이문식, 주상욱 콤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KBS2 ‘복면검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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