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신자살 시도율 1위, 세상의 모든 고민은 마포대교 위에 있다.
ADVERTISEMENT
마포대교에서 근무 한지 2년 남짓, 길이 1.4km에 이르는 다리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순찰하는 용강지구대의 오희철 경위는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만 봐도 이곳에 찾아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오 경위는 혼자 서 있는 사람들, 특히 혼자서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8~90%는 고민을 갖고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한편, 경찰이 다리 위를 지키는 동안 119 수난 구조대에서는 다리에 설치된 25대의 CC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강물에 빠진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예방과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ADVERTISEMENT
‘절망의 다리‘에서 ’희망의 다리‘로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한 지 이제 석 달 째가 되는 스무 살 수민씨(가명)는 힘이 들 때면 마포대교를 찾는다고 한다. 지난 번 마포대교 위에서 울고 있는 수민씨를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이 만난 이후로 두 번째 만남을 가져보았다. 수민씨는 생각과 다른 현실 때문에 좌절도 했지만 힘이 들 때면 마포대교가 생각이 난다고 한다. 끝이라 생각하고 찾아왔던 마포대교가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ADVERTISEMENT
생을 포기하려는 사람과 새로운 삶의 이유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의 목숨을 지키려 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곳 마포대표 위의 이야기를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 나눠본다.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사진제공. SBS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