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후아유-학교2015′
KBS2 ‘후아유-학교2015′
KBS2 ‘후아유-학교2015′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후아유-학교2015’ 14회 2015년 6월 9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은비(김소현)가 원래 있던 통영 보육원 사랑의 집으로 돌아갔고 고은별(김소현)은 서울 학교에 돌아왔다. 은비가 보고싶은 공태광(육성재)은 사랑의 집으로 찾아가고, 한이안(남주혁)은 은비의 부재를 느끼게 된다. 추모공원을 찾은 은비는 그곳에서 옛친구를 만난다. 옛친구는 살아있는 은비의 모습에 놀라며 자신이 신원불명 시체에 은비의 명찰을 달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 사이 담임 김준석(이필모)은 정수인(정인서) 사건을 침묵한 잘못에 대해 자수를 결심한다. 진짜 부검 감정서를 갖게된 태광은 자신의 아버지 이사장 공재호(전노민)가 개입됐음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결국 이사장은 사건의 은폐를 인정하고 자신이 부검 시간을 조작했음을 토로한다.

리뷰
고은별의 반격이 시작됐다. 고은별은 이은비가 대신했던 자신의 자리를 되찾자마자 강소영(조수향)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동생을 괴롭힌 강소영에게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섬뜩하다. 연약하고 착한 동생인 은비와 딴 판인 은별은 신경을 거슬리는 소영의 멱살을 잡으며 꽤나 강력한 경고를 날린다. 역대급 악녀라는 칭호를 얻은 소영 앞에 비로소 만만치 않은 상대가 나타났다. 종영을 앞두고 미스터리가 모두 해결된 지금 소영과 은별, 두 사람은 등장만으로도 그 동안의 미스터리와는 또 다른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너 나 좋아하지도 않을거면서 이래도 되냐” 이날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이안과 은비 그리고 태광,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고조되었다. 통영으로 돌아간 은비를 그리워하는 이안은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에 혼란을 느낀다. 이런 이안의 마음을 제일 먼저 알아챈건 태광이었다. 태광은 은비의 마음도 이안에게 향해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태광의 용기는 대단하다. 소위 짝사랑을 하는 이는 ‘을(乙)’의 입장이라고 한다. 상대로 인해 하루에도 수 십번 홀로 웃고 울게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점점 위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태광은 그렇지 않다. 굳센 캔디처럼 자신의 마음이 넘어지고 부딪혀도 다시 일어나 은비에게 마음을 전한다. 종영을 2회 앞둔 이 때,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이 있듯 은비가 태광의 마음을 받아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재호는 수인의 죽음을 감추려 부검시간을 조작하고 이에 준석은 침묵을 지켰다. 결국 준석은 죄책감에 자수를 결심한다. 준석의 죄는 아동보호법 위반. 당시 수인은 어리고 어린 15세였다. 욕심에 가득찬 어른으로 인해 정수인 사건의 진실은 어둠속으로 파묻혀버렸다. 영원한 거짓은 없다. 결국 억지로 숨겼던 수인의 죽음에 관한 진실은 곪아 터져버렸고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을 지키는 건 어른의 몫이다. 어른이 되어 세상에 나와 눈 앞에 이익만을 쫓다보니 아이들을 지키는 법을 잊어버렸고, 그에 따른 희생은 아이들의 몫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후아유-학교2015’는 정수인 사건을 통해 아이들의 희생을 외면하는 어른들의 비정함을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수다포인트
– 육성재 군, 많이 피곤한가봐요. 코 옆에 뾰루지가…
– 게살 발라주는 남자는 최소 완벽한 신랑감입니다.
– 은비, 은별의 구별 포인트는 아이라인이군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KBS2 ‘후아유-학교2015′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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