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왕초’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어게인’을 통해 만난 스타들이 제작진에 고마움을 전했다.오는 11일과 18일 2회로 방송될 MBC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어게인’은 많은 이들이 바쁜 일상에 쫓겨 ‘우리 언제 한 번 만나야지’ 라는 공허한 약속만 남긴 채 만나지 못하는 그 약속을 지키고자 기획된 스타 동창회 프로그램이다.
‘어게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준 명작 프로그램 속 주인공들의 만남을 통해 옛 동료들과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잊고 살았던 반가움을 나눌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어게인’이 준비한 첫 번째 동창회는 1999년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왕초’의 주역들. 배우들은 장장 1년여 간의 촬영 기간 동안 가족만큼 끈끈한 동료애로 뭉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촬영이 끝난 후 바쁜 스케줄 등으로 인해 단 한 번도 다 같이 모인 적이 없어 안타까워했다.
10일 MBC에 따르면 서로 누구를 만나게 될지 극비에 부쳐진 상태로 최근 녹화가 진행됐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파트너를 궁금해 하며 만나러 가기 전부터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각각의 장소에서 파트너를 만난 출연자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반가움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출연자가 있는 반면, 예상치 못한 파트너와의 만남에 당황한 출연자들도 있었다는 후문.
관계자는 “배우들은 설레는 첫 만남 이후,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 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을 나누며 ‘왕초’를 찍었던 경기도 양주시의 MBC문화동산으로 향했다. 다들 파트너와 함께 16년 전 추억이 담긴 세트장으로 향하며 다들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출연자는 “16년 동안 한 번도 연락을 해보지 못한 동료도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는 핑계로 연락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 했던 것이 후회가 된다” 며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다시 모이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렇게라도 16년 만에 동료들을 다 함께 만나게 되어 의미가 깊다” 며 동창회를 마련한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16년을 뛰어넘은 드라마 ‘왕초’ 주역들의 드라마틱한 재회의 순간은 과연 어땠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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