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텐아시아=최보란 기자]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원조 뇌섹남’의 귀환을 알렸다.

김정훈은 지난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해 명석한 두뇌를 자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훈은 ‘뇌섹남’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정훈은 등교 전부터 교과서를 탐닉하며 감출 수없는 모범생의 기운을 뿜어냈다. 학교에서는 과목을 가리지 않고 빠른 습득력과 이해력을 발휘, 학생들과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

스페인어 시간에 빠른 암기력으로 “생일이 언제냐”는 선생님의 돌발 질문에 차분하게 답해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스페인어 쪽지 시험 소식에 놀라운 속도의 암기력을 과시했다. 김정훈은 “이전에 스페인어를 배운 적이 없어 포기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스페인어와 원래 아는 단어를 연결지어 외웠다”며 자신만의 암기법을 밝혔다.

특히 수학 등 이과 수업시간에 그의 실력이 빛났다. 복잡한 화학 분자식을 술술 풀어내는가하면 수학문제를 암산으로 척척 계산해 놀라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학창시절의 기억이 생생한 듯 수업시간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김정훈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같은 반에 배정된 안내상이 “배우하기엔 아깝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인터뷰에서 김정훈은 “나도 놀랐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설명해 주신 게 기억나더라”며 “내 장점 중 하나가 셈이 빠르다는 거다. 식을 풀면서 그 전 과정을 없앨 때, 손이랑 머리랑 함께 움직인다. 머리가 지우면, 손이 다음 과정을 풀고 있다. 그래서 답을 빨리 맞히는 거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룹 UN 출신인 김정훈은 데뷔 당시부터 서울대 치의예과 출신인 사실로 화제를 모았다. 비록 연예 활동에 몰두하면서 자퇴를 선택했지만, 수학을 비롯한 그의 놀라운 학업 능력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뇌섹남’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연예계 대표 브레인이었던 셈.

김정훈은 방송을 통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수학월드컵에서 한국대표로 나가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초등학교 때 아이큐가 146이라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학창시절에는 차량번호판에 적힌 숫자로 공식을 만들며 놀았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김정훈은 다양한 직업군의 셀럽들이 게임을 통해 두뇌 싸움을 벌이는 tvN ‘더 지니어스:블랙가넷’에 캐스팅 돼 6회전까지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2007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송한 ‘타케시의 코마네치 대학 수학과’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전체 출연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정훈의 투입은 또 한 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그간 학교로 돌아간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감춰진 특기와 재능을 보여줘 왔다. 김정훈은 ‘원조 뇌섹남’으로서 강렬한 첫 등장을 통해 앞으로 수업 시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증과 기대를 자극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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