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텐아시아=정시우 기자]박원순 서울 시장이 메르스 확진 의사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재난 대책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후 10시 40분 께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지난 1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34세·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지난 27일 메르스 의심으로 자택 격리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확진 판정 직전 무려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35번 환자는 14번 환자와 접촉한 의사로 메르스 의심환자로 자택격리를 통보받았음에도 불구,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열린 모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15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서울시는 행사에 참석한 1500여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발적 가택격리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 방역 관리망이 뚫린 상황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메르스 확진 환자에 노출됐을 수 있기에 서울시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대책본부장으로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35번 환자의 동선과 관련된 시민들께서는 가택격리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며 “35번 환자가 근무한 병원에 대해서는 접촉자 전부를 조사해 격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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