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황신혜, 최희
이윤지, 황신혜, 최희
이윤지, 황신혜, 최희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자존감 향상을 위한 메이크오버쇼 ‘렛미인’이 시즌 5로 돌아왔다.

4일 오후 3시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는 케이블TV tvN ‘렛미인 시즌5’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박현우 PD를 비롯해 MC 황신혜, 손호영, 이윤지, 최희와 정신과 원장 양재진이 함께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렛미인’은 외모 때문에 육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크오버 쇼다.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일반인 출연자들의 외적인 변신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관계 등 새로운 삶을 위한 내적 변화를 선사했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역대 ‘렛미인’들의 모습이 비춰지며 이번 시즌 사연자의 92일동안 변화하는 모습이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이날 시즌 1부터 이번 시즌 5까지 함께 하게 된 박현우 PD는 “‘렛미인’이 시즌 5까지 오게되어 기쁘다”라 는 말로 제작발표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현우 PD는 과한 성형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대해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성의 외모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우리는 성형프로그램이 아니다. 무조건 외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우 PD는 “2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 동안 이뤄지는 합숙 때에는 취업교육, 운동, 치과, 정신과 치료 등 많은 교육과 활동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신과 원장 양재진은 “예뻐지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외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직업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고 덧붙였다.

또 박현우 PD는 지나친 병원 광고 논란에 “시즌 4까지는 광고 기준이 따로 없었다. 이번 시즌에 돌입하며 병원 홍보 광고 기준을 세워 의료진과 논의중이다”라고 말했다. 자극적 단어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시즌 1 때 자극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 시즌 2 때부터는 사례자의 사연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자극적인 단어는 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신과 원장 양재진은 “제작발표회에 난생 처음 왔다”며 “‘렛미인’은 시즌5를 거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상당한 성장을 이뤄냈다. ‘성형수술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가치로 사람들을 판단하는가’ 등의 질문을 시청자에게 던진다. 이러한 점에 ‘렛미인’은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양재진은 “나는 정신과 의사로서 사례자들의 오랫동안 성장하지 못한 자존감을 중심으로 상담을 이어왔다. 변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근본적으로 자신을 위해 변화하려는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 ‘렛미인’은 길게 1년까지 추후 상담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5년 째 ‘렛미인’의 MC로 활약하고 있는 황신혜는 “시즌 5 역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사례자들에게 옆집 언니로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렛미인 시즌5’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황신혜는 애프터 촬영 때 가장 목소리가 커진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뿐만이 아니라 출연진 모두가 목소리가 커진다. 애프터 촬영 때 말할 수 없는 기적을 보기 때문에 저절로 탄성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황신혜는 자신이 생각하는 미인의 기준에 대해 “이목구비가 예쁜 것 보다 사람의 매력과 향기를 기준으로 삼는다”라고 밝혔다. 황신혜는 “애프터 촬영 때 외적으로 많이 변한 사례자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례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사례자들의 달라진 말투와 당당한 행동을 보기만 해도 예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신혜는 “외모보다 내면이 매력있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황신혜는 “시즌 1 시작하면서 시즌 5까지 이어질 거라곤 생각 못했다. 이것 자체가 기적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시즌 5까지 올 수 있었다”며 “‘렛미인’이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의 원조라고 생각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이윤지는 “촬영하며 느낀 행복감과 벅찬 감동을 다 표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입을 열었고 이어 “‘렛미인’은 사례자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사례자들을 통해 자존감의 변화와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첫 녹화 때 느낌을 잊지 못한다. 방송을 볼 땐 황신혜의 리액션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내가 이렇게 눈물이 날 줄 몰랐다. 벅찬 감동에 소름이 끼쳤다”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최희는 “나도 촬영 당시 많이 울었다. 단순한 외모 고민이 아닌 사례자들 사연이 마음을 움직였다. 이분들이 자존감을 찾고 행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MC 군단 중 유일한 청일점인 손호영은 ” “방송과 실제 촬영 후 느낀 점이 다르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과 벅찬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더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호영은 “사례자들의 용기가 굉장하다고 느꼈다.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며 “출연진들이 사례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걸 보고 많이 배운다. 나 역시 사례자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번 ‘렛미인 시즌5’에서는 ‘자존감 향상’을 중점적으로 메이크오버를 진행하며 연출은 시즌1부터 함께한 박현우 PD가 맡았다. 5년 째 ‘렛미인’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는 황신혜와 함께 방송인 손호영, 이윤지, 최희가 새롭게 MC로 합류했다.

‘렛미인 시즌5’는 오는 5일 금요일 오후 11시 30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tvN과 스토리온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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