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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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연습생 10년, 감격의 데뷔.. 인간극장의 흔한 스토리같지만, 진짜 이뤄낸 가수가 있다. 가수 캔도의 이야기다. 캔도는 지난달 21일 데뷔곡 ‘올 어바웃 유(All About You)’를 발표했다. ‘올 어바웃 유’는 미디엄템포의 알앤비 발라드곡으로 밝고 따듯한 분위기에 캔도의 미성이 잘 어우러진다. 래퍼 낯선이 작사 작곡 그리고 랩으로 참여했다.

데뷔를 앞둔 지난 5월 어느날, 캔도는 “너무 감격스럽다. 못 할 줄 알았던 긴 시간들을 이겨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느낌이다. 뭔가 잘해왔다. 그동안 잘 견뎌왔다는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캔도는 연습 기간 10년 만에 만난 데뷔곡 ‘올 어바웃 유’를 듣자마자 자신의 것이라고 느꼈다. 그는 “멜로디 라인 자체가 저한테 잘 맞고 이미지도 잘 맞고, 필이 딱 왔다”며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캔도는 “나에게 있어 완벽한 곡”이라며 “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 감춰서 궁금증을 일으키고 싶다. 차근차근 다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캔도의 자신감을 알아본 이는 낯선이었다. 작사, 작곡, 랩 피처링에 참여한 낯선은 캔도를 자신의 소속사로 이끈 대표이기도 한다. 캔도는 낯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형한테 거의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셨다”고 전했다.

캔도와 낯선은 연결고리에는 그룹 초신성 성재가 있었다. 성재는 초신성으로 활동할 때에도 연습생이던 캔도를 살뜰히 챙겼다. 캔도는 “방송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댄서들의 옷을 같이 들고 가야 했다. 사실 나도 출연자인데 나에게 짐을 다 들고 가라고 했다. 그때 성재가 나타나더니 함께 들어줬다. 걔는 출연 가수인데.. 괜찮다고 해도 같이 들었다. 정말 고마웠다. 나를 위해서 항상 노력해준다”며 감동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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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연습생 기간을 버티게 해준 것에는 부모님의 사랑도 있었다. 캔도는 “포기하고 싶었을 때 부모님의 얼굴을 보면 없던 힘이 다시 생겼다. 부모님은 내가 안양예고를 갔을 때도 반대가 심했다. 그 이후에는 부모님이 믿어주시고, 열심히 하라며 관심도 가져주셨다. 부모님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캔도의 긍정적인 자신감도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캔도는 인터뷰 내내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연마하고 있는 개인기가 있다며 즉석에서 ‘긴급구조 119’ 성우 개인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폭탄발언도 서슴지 않아 솔직한 매력을 과시했다. 데뷔 전이었음에도 끼와 편안한 여유가 느껴졌다. 캔도도 “나는 내 재능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나는 뭔가는 될 것이다. 막연한 긍정적인 자신감이 있다”며 “내 장점은 편안함이다. 벽을 두지 않고, 누구를 대하거나 누구를 만났을 때 풍겨지는 편안함”이라고 전했다. 반전매력도 자랑했다.

“개구쟁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만의 독보적인 매력이에요. 노래는 진지하게 하는데 나의 개구진 모습을 보여주는 창구를 만들고 싶어요. 저를 궁금하게 만들려면 첫 번째로 무대를 잘하고, 나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도 해야겠죠.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지는 게 꿈이에요. 알려져야 제 음악도 더 많이 듣겠죠. 연기도 해보고 싶고, 단독 콘서트도 하고 싶어요.”

캔도라는 이름은 ‘아이 캔 두 잇(I Can Do it)’의 ‘캔 두(Can Do)’에서 따와 본명 최도영의 ‘도’를 빗대 캔도라고 지었다. 이름처럼 캔도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사나이였다. 캔도는 “술을 먹을 때도 건배사로 ‘할 수 있다~’, ‘캔도!’라고 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긍정적인 사고만큼 큰 능력은 없다. 연습생 10년을 끝냈다는 긴장감 대신 편안한 여유와 자신감이 캔도의 미래를 믿게 만들었다. 캔도는 스스로에게 채찍질 한마디를 남기며 활동을 기대케 했다.

“도영아. 앞으로 하고 싶은 말 숨기지 말고 하고, 자신감을 가지자. 너, 할 수 있어!”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에이에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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