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수는 “어.. 어떡해요. 집사님”이라면서 떨리는 손으로 컵을 준다. 남집사는 멍하게 카펫 얼룩을 바라보다가 비장한 말투로 “거기 컵을 올려둔 건 나야.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며 두 눈을 질끈 감고 말을 한다. 마음이 여리고 섬세한 남집사는 눈가가 촉촉해져 “내가 없어도 김매니저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먼발치에서 항상 응원할게. 시간이 없어. 김매니전 어서 자리를 피해, 어서”라며 말을 하자 연수 또한 가려다가 흐느끼며 “안돼요~ 집사님! 전 아직 어리고 예뻐서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집사님은 이제 다 늙어 가지고…”하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때, 벌컥 문이 열리고 민우가 들어온다. 카펫의 얼룩을 확인한 민우에게 남집사는 “죄송합니다. 실수로 여기 주스를 쏟았습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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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집사와 메이드로 콤비를 이루어 한 편의 콩트를 보는 듯한 재미를 주고 있는 문성호와 김지민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주고 있다는 평이다. 김지민의 역할 소개에 집사와 결혼한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걸로 보아 두 사람의 러브라인 또한 기대해 볼만할 것이다.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남주인공, 그리고 여주인공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자 등 네 남녀가 저택이라는 한 공간에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그린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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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가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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