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조대현
KBS 사장 조대현
KBS 사장 조대현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조대현 KBS 사장이 시청료 인상과 관련한 국민 정서에 대해 “차별화 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수신료 현실화 추진과 관련한 조대현 KBS 사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KBS는”한중 FTA 이후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에 대응, 축소된 광고 분량이 미디어 업계로 유입돼 상생 효과. 재원안정을 통한 공영방송의 정체성 확보” 등을 근거로 들며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KBS가 주장하는 인상 금액은 1,500원으로 기조 2,500원을 4,000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BS는 금액 선출 근거에 대해 “수신료 수입 비중을 기존 50% 이상 상향하(기존 38%에서 53%로)는 방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도출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최근 담배값 인상, 연말정산 파문 등으로 인해 다소 부정적인 국민정서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 조대현 사장은 “국민 정서 체감, 이런 것은 제가 대답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 사장은 “국민들이 KBS 서비스에 대해 어느만큼 만족하는지 개량하기 어렵지만,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조사한 근거는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BS가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해야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퇴보한 적도 있고, 국민들에게 상당히 사랑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비전인 시청자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창조적인 기업이 돼서 수신료 현실화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KBS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다. 전지전능한 기업, 엄격한 잣대를 대야하는 순도 100% 기업, 교과서 같은 기업 모델을 요구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루기 힘든 그런 요구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요구들을 단순한 어려움이 아니라 숙명이자, 영광으로 생각한다. 더욱 질 높은 프로그램 제작, 공정성 확보, 투명한 경영 등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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