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조대현
[텐아시아=최보란 기자]KBS가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계획안을 발표했다.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수신료 현실화 추진과 관련한 조대현 KBS 사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KBS는”한중 FTA 이후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에 대응, 축소된 광고 분량이 미디어 업계로 유입돼 상생 효과. 재원안정을 통한 공영방송의 정체성 확보” 등을 근거로 들며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KBS가 주장하는 인상 금액은 1,500원으로 기조 2,500원을 4,000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BS는 금액 선출 근거에 대해 “수신료 수입 비중을 53%로 상향하는 방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도출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조대현 사장은 이와 관련 “KBS는 수신료 수입 비중이 38%로 40%가 넘지 않는다. 영국 BBC의 경우 수신료 수입 비중이 74%, 일본 NHK는 96%”라고 부연했다.
인상 후 계획에 대해서는 “광고 감축, 고품질 콘텐츠 제작, 국가적 어젠다 주도, 제2의 한류도약, 경영혁신, 시청자 복지를 위한 공적 서비스” 등을 약속했다.
특히 광고감축과 관련 “연간 광고규모를 4,100억 수준에서 동결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광고 완전 폐지가 목표”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TV 광고를 오전 1시부터 오후 9시, 주말 오전 1시부터 오후2시, 2라디오 오후 5시에서 익일 오전 8시 시간대 광고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로컬 방송과 DMB는 완전 폐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광고가 없는 시간대에는 오전 교양 문화, 낮 어린이 청소년, 저녁 가족 대상으로 타깃 편성해 차별화된 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적서비스 확대에 대해서는 EBS 지원금 확대(연간 164억에서 연각 467억), 무료 다채널 방송을 통한 디지털 복지 실현, UHD TV 및 N스크린 서비스 등 방송서비스 확대, 지역 제작역량 강화 및 외주제작비 확대, 공익적 콘텐츠 확대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조대현 사장은 “2007년 2010년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로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1년 넘게 계류중”이라며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한류와 산업발전, 시청자 복지 확충을 위해 국회의 조속한 논의와 처리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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